[올림픽] 韓 유도 자존심 살렸다…조구함, 日 심장부서 값진 은메달
스포츠/레저 2021/07/29 20: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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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도쿄 지오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유도 조구함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받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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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조구함이 29일 일본 도쿄 지오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에런 울프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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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조구함이 29일 일본 도쿄 지오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에런 울프와 경기를 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남자 유도 대표팀의 '주장'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이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살렸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노 골드'의 아쉬움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으나 일본 유도 심장부에서 현재까지 유도 대표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따냈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100㎏급 에런 울프(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 끝에 통한의 한판패를 당했다.

조구함은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기기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짜냈으나 연장 5분 35초 울프의 안다리후리기에 그대로 무너졌다.

조구함은 이전 3경기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결승에 안착,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직전 열린 여자 78㎏급 윤현지(27‧안산시청)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터라 조구함은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더욱 불태웠다.

무엇보다 결승전 상대는 일본으로 양국 간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었다. 조구함은 이런 중압감을 뒤로 하고 씩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조구함은 울프와 정규시간에 나란히 지도(반칙)를 하나씩 받아들었다.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됐고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 먼저 지도를 받으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구함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울프의 지도를 이끌어 냈다.

조구함은 연거푸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계속된 업어치기로 울프를 몰아붙였다.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으나 마지막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00㎏급에는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 경계해야 할 변수가 그만큼 많은데 조구함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해당 체급 강자 반열에 올라섰다.

조구함은 첫 올림픽이었던 리우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대회 직전 부상 여파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도쿄에선 메달을 목에 걸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조구함의 키는 178㎝다. 100㎏급에 나서는 선수치고는 작은 편이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순발력과 폭발적인 힘을 앞세워 유럽의 '거구'들을 손쉽게 제압했다.


16강전 알렉산다르 쿠콜리(세르비아)를 상대로는 업어치기 절반 2개를 묶어 한판승을 거뒀다.

8강 칼-리하르트 프레이(독일)와 연장전 승부에선 띄어치기 절반승을 따냈다. 호르헤 폰세카(포르투갈)와의 준결승 때는 종료 16초를 남기고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내 결승에 올랐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윤현지도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세계랭킹 23위인 윤현지는 이날 상위 랭커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준결승전에서 랭킹 1위 마들렌 말롱가(프랑스)를 상대로 반칙패를 당한 것은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

당장의 아쉬움에도 조구함과 윤현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조구함은 경기 후 "패배를 인정한다. 대신 앞으로 더 열심히 해 파리 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윤현지도 "파리 올림픽 때는 꼭 애국가를 경기장에 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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