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 번즈,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 "정말 특별한 여정이었다"
스포츠/레저 2021/06/14 15:58 입력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 곳으로 돌아오기 위한 5년간의 여정이었는데 많은 피, 땀, 눈물, 도전이 있었다. 돌고 돌아 다시 왔는데 정말 특별하다."

앤디 번즈(30·LA 다저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11번째 경기를 뛰기까지 5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2016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0경기를 소화한 번즈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고, 2017년과 2018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누볐다.

그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토론토와 계약했으나 2년간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지 못했다. 오프시즌에는 호주까지 건너가 실전 경험을 쌓는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

번즈는 올해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보상을 받았다.

MLB닷컴은 "번즈는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타율 0.330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저스도 12일 내야수 맥스 먼시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결정을 내려야 했다. 결국 13일 번즈를 40인 로스터에 합류했고, 그의 기나긴 여정은 결실을 맺었다"고 전했다.

번즈는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였다. 이전 10경기는 모두 교체로 뛰었다.

그는 많은 걸 새롭게 경험했다. 우선 첫 타석부터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2회말 2사 상황에서 콜비 알라드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친 것. 유격수 아이재아 키너 팔레파가 포구하기 힘든 타구였다. 4회말에는 볼 4개를 골라 출루했는데 볼넷 또한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별한 경험은 하나 더 있었다. 번즈는 팀이 1-10으로 크게 뒤진 9회초 투수로 변신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먼저 의사를 물었고, 번즈는 이를 흔쾌하게 수락했다.

번즈는 홈런 포함 안타 3개를 맞았으나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며 조시 스보츠를 상대로 탈삼진까지 기록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번즈는 1961년 메이저리그 확장 시대 이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한 최초의 야수가 됐다.

번즈는 "야구에선 어떤 것도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을 스스로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노력했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더 많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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