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를 기다렸는데"…'중국판 프렌즈' BTS 삭제에 팬들 분노
월드/국제 2021/05/31 15: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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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당국이 미국판 '남자 셋 여자 셋'인 HBO 드라마 '프렌즈' 리유니언 에피소드에서 방탄소년단(BTS),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가 나오는 부분을 삭제해 중국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싱가포르 방송인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중국 검열관들은 이 에피소드에서 이들이 카메오로 출연한 부분을 모두 삭제한 채 스트리밍했다.

중국 팬들은 BTS는 지난해 한국의 고통의 역사에 대해 말하면서 한국 전쟁에서 전사한 중국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중국 공산당의 심기를 거슬렀던 것을 검열 이유로 추정했다.

레이디 가가는 2016년 망명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이후 이미 중국 관광이 금지됐다. 비버는 2014년부터 중국 관광이 금지됐는데 그가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자신의 모습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전범들을 기리는 곳이다.

중국팬들은 당이 이들 반중국적 인사들 뿐 아니라 모든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LGBT) 관련 언급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난 27일 HBO맥스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스트리밍된 것은 104분이지만 중국판은 이보다 몇분 짧았다.

한 SNS 사용자는 "프렌즈 리유니언 편을 보기 위해 몇 주 동안 기다렸는데 중국 버전은 모두 엉망이 된 것을 알았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사람은 "왜 검열관들은 우리가 시트콤을 즐기도록 내버려 둘 수 없는 걸까"라고 물었다.

미국 뉴욕의 한 집에 사는 20대 남녀 6명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 프렌즈는 1990년대~200년대 초반에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2004년에 종영됐지만 BTS 등 초호화 출연진이 나오는 리유니언 편이 단발성 에피소드로 스트리밍됐다.

중국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이치이, 유쿠, 텐센트 비디오는 검열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CN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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