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글로벌화' 강조한 CJ ENM…"5년간 5조원 콘텐츠 투자"(종합)
IT/과학 2021/05/31 13: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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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성 CJ ENM 대표는 31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웰메이드 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5.31./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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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와 티빙의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2021.05.31./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CJ ENM이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와 티빙의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31일 강호성 CJ ENM 대표는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년 동안 5조원 규모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실행할 계획으로, 올해에만 8000억원의 콘텐츠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매년 1조원 규모를 콘텐츠에 투자한다는 이같은 방침에 대해 "기존 CJ ENM의 콘텐츠 투자액에서 연간 3~4000억이 늘어난 것으로, 성장률과 비례해 투자액을 늘려가겠다는 의미"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엽 CJ ENM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에 대해 "올해 투자하는 8000억원은 콘텐츠로는 2000회차 분량이고, 하루에 4개의 콘텐츠를 새로 선보이는 셈"이라며 "절반은 드라마, 나머지는 예능, 영화, 티빙 오리지널 등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해당 콘텐츠는 티비엔(tvN) 및 OTT 티빙에 함께 공급된다"고 말했다.

임 COO는 "현재 저희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OTT나 스튜디오 들과의 협상이나 협의 등의 슬레이트 딜이 있다면 투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J ENM, 애플TV+에 콘텐츠 제작 공급…"멀티 스튜디오로 제작 인프라 강화"

최근 콘텐츠 시장을 '국가간 장벽이 허물어진 글로벌 전쟁터'라고 표현한 강 대표는 CJ ENM이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강 대표는 "CJ ENM은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확신하고 준비해왔고, 이같은 CJ ENM의 콘텐츠와 제작역량을 눈여겨본 현지 제작사와의 협력 및 플랫폼 편성이 현실화된 사례도 생겼다"며 스튜디오 드래곤이 터미네이터, 미션임파서블 등을 제작한 미국 스카이댄스와 함께 코미디 시리즈 '빅도어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의 애플TV플러스(+) 편성 계약 사실도 공개했다.

또 CJ ENM의 '제작역량 글로벌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한 강 대표는 국내 제작 인프라 강화를 위해 설립 중인 CJ 멀티 스튜디오도 언급했다.

현재 CJ ENM은 경기도 파주에 VFX스튜디오를 포함한 13개동 약 21만 2883㎡ 규모의 최고 수준 미래형 스튜디오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강 대표는 "CJ ENM은 예능, 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 등의 장르들을 아우르면서, 한편으로는 트랜스미디어 콘텐츠 만들어나가는 것을 최적화된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구조 등에 대한 내용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정리해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호성 대표 "프로그램 사용료 문제, 콘텐츠 유통구조 선진화돼야"

이날 CJ ENM은 최근 IPTV, SO 등과 갈등을 빚고 있는 프로그램 사용료 문제에 대해서도 "글로벌 시대에 콘텐츠 유통 구조도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 대표는 "K컬쳐의 글로벌 시대가 왔지만 이는 유통구조 때문이 아니라 콘텐츠가 선진화됐기 때문"이라며 "국내 콘텐츠 유통구조가 아직 국내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만 글로벌라이즈 됐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글로벌 OTT로 예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제작사가) 프로그램을 공급할 경우 100%, 120% 이상을 받는 시스템이라 콘텐츠 제작 투자가 원활한 환경이지만, 국내에서는 IPTV사에 프로그램을 제작해 공급하면 약 3분의 1 정도를 수신료(프로그램 사용료)로 받아 우리는 늘 불안한 상황"이라며 "K콘텐츠 질뿐만 아니라 유통구조, 분배구조, 시장구조도 선진화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국내 플랫폼사와 프로그램 제작사 간의 '선공급 후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한 번 생긴 관행이 지금까지 온 것'이라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선계약 후공급이었지만 과거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하던 때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채 해를 넘기는 일이 있었고, 그때 만들어진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며 "콘텐츠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투자할 수 있는지, 어느정도 제작비를 해소할 수 있는지를 예측이 가능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계약 후공급이 조속히 이뤄져 콘텐츠 사업자들이 예측 가능성을 갖고 공급하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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