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아웃도어 브랜드 "골프와 바람난 이유 있었네"
IT/과학 2021/05/07 07: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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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SJYP 골프라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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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크릭 레인웨어 점퍼.©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골프웨어가 패션업계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골프의 대중화로 퍼블릭(대중제) 골프장·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덩달아 커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정체기를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캐주얼 패션 브랜드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골프웨어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젊은 골퍼들의 골프웨어 수요를 잡으면 일반 패션 브랜드 소비로 연결될 수 있어 1석2조 효과도 기대된다.

◇아웃도어·캐주얼 브랜드, 너도나도 '골프웨어'

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투코리아그룹의 골프웨어 계열사인 와이드앵글은 최근 법인명을 와이드앵글에서 '에프씨지코리아'로 변경했다.

케이투코리아그룹은 케이투·아이더·와이드앵글·다이나핏코리아 등을 운영하고 있는 패션기업이다. 그간 케이투(K2)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최근 골프웨어 수요가 커지면서 골프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미 와이드앵글은 브랜드 론칭 이후 가파르게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 2014년 론칭 후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골프웨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배우 김사랑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젊은 골퍼들의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이번에 와이드앵글이 '에프씨지코리아'로 법인명을 바꾸고 신규 브랜드 '피레티' 어패럴도 론칭한 것도 골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피레티의 어패럴·용품 사업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다.

한섬의 캐주얼 패션 브랜드 타미힐피거도 골프웨어로 젊은 골퍼 잡기에 나선다. 온라인 H패션몰과 지난달 3월 문을 연 '더 현대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향후 소비자 반응을 살핀 후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갈 방침이다.

또 다른 한섬의 영캐주얼 브랜드인 SJYP도 골프라인 컬렉션을 선보이며 여성 골퍼 공략에 나섰다. 특히 운동복으로 제한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F&F의 아웃도어 브랜드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이번 SS(봄여름) 시즌 일상생활은 물론 골프, 요트, 낚시 등 프리미엄 레저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신규 골프웨어라인을 신설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아웃도어 의류를 골프 등 다양한 야외활동에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 기능성 베이직 카라티셔츠와 앞면 로고 디자인이 포인트인 로건 맨투맨은 세련된 레저룩이나 평상시 데일리룩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실제 디스커버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브랜드 모델 공유가 골프장에서 디스커버리의 피케셔츠를 멋스럽게 연출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 골퍼 잡아볼까"…패션업계 골프웨어에 눈돌리는 이유는?

이처럼 기존 패션업계가 골프웨어를 새 먹거리로 염두에 두고 다양한 실험에 나선 것은 골프 연령이 낮아지고 대중 스포츠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골프는 고연령대 부유층의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스크린 골프와 퍼블릭 골프장 확산 등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든 일반 패션 브랜드는 디자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젊은 골퍼를 겨냥한 디자인의 골프웨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빈폴·데상트·르꼬끄 등은 골프 시장이 호황기를 누리기 전부터 젊은 감각을 살린 디자인으로 골프웨어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도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성 의류라는 공통점을 활용해 골프웨어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투코리아그룹도 지난 2014년 와이드앵글을 론칭했으며, 비와이엔블랙야크도 지난 2018년 '힐크릭'을 론칭해 골프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규 브랜드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자금력 있는 패션 회사들이 카테고리 확장의 개념으로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신생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실제 쇼핑 플랫폼 무신사에는 빈폴골프·나이키골프 등 기존 골프 브랜드는 물론 딤플골프·네버마인드올 등 신규 브랜드도 입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입점 골프 브랜드 수를 60여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런 추세에 골프웨어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시장 규모는 2019년(4조6315억원)보다 11% 성장한 5조1250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시장 규모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업계가 역성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는 카테고리가 골프웨어"라며 "빠르게 유입되는 영 골퍼 수요를 잡기 위해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스타일링의 골프웨어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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