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리빌딩 속 정우람의 가치, 방어율 '0'이 보여준다
스포츠/레저 2021/04/22 13: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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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부터 팀의 마무리를 책임진 정우람(36)은 예외였다. 올해도 독수리 군단의 뒷문을 지키는 정우람은 지금까지 6경기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왜 자신이 한화에 필요한지 증명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1일 대전의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한화가 1점 차로 근소한 리드를 갖고 맞이한 9회초 수비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람은 먼저 키움의 간판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을 잡아냈다. 이어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 김웅빈, 김혜성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했다. 정우람은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0일 만에 올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정우람이 올 시즌 세이브를 기록한 2경기는 모두 1점차 살얼음판 승부였다. 두산전에서 정우람은 3-2로 추격을 당할 때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끄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상대가 1점 차로 따라붙자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평균자책점 0.00의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총 6경기에 출전한 정우람은 5⅓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3개 사구 1개 탈산진 7개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올해 정우람은 경기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큰 형의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베로 감독 체제를 맞이한 한화는 김태균, 이용규, 최진행, 송광민, 윤규진, 안영명 등 베테랑들과 이별을 택했고, 선수단 평균 나이는 지난해 28.5세에서 25.8세로 대폭 어려졌다. 10개 팀 중 가장 어리다.

어려진 선수단에서 정우람은 투수조 맏형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다. 투수조 조장 김진영에 따르면 정우람은 앞에 나서지 않고 후배 김진영이 투수들을 리드할 수 있게끔 뒤에서 서포트를 한다. 만약 김진영의 방법이 잘못되면 조용히 뒤에서 조언을 할 뿐이다. 정우람의 지지를 얻은 김진영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투수들을 이끌며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도 정우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오르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이는 정우람이 타자 20명을 상대하면서 단 1개의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뒤에 정우람이 버텨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한화 투수진들은 보다 편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한화가 정우람과 함께 리빌딩을 펼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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