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선배 감독' 윌리엄스가 수베로에게 "찾아가 이야기 들어라"
스포츠/레저 2021/04/18 13:41 입력

100%x200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100%x200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2019년 10월 KIA 타이거즈의 지휘봉을 잡은 맷 윌리엄스 감독이 1년 늦게 한국 생활을 시작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에게 '불문율'에 관한 조언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미국과 한국의 야구 문화는 분명히 다르다. 나도 지난해 이를 경험했고, 지금도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이 '문화' 차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18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한화의 경기 때문이다.

한화는 NC에 4-14로 대패했다. 8회말 박준영의 홈런과 김준완의 적시타가 터지며 10점 차로 벌어지자, 수베로 감독은 외야수 정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정진호는 나성범을 상대로 볼 3개를 던진 다음에 4번째 공을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던졌다. 나성범이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파울에 그쳤다.

이때 수베로 감독은 한화 더그아웃에서 손가락 3개를 펴면서 소리를 질렀다. 이를 지켜본 이동욱 NC 감독도 한화 더그아웃을 향해 무언가 말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수베로 감독이 화를 낸 것은 메이저리그(MLB) 문화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MLB에서는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를 금시기하고 있다. 제구가 불안한 투수가 3볼 상황에서 던지는 공에 풀스윙 하는 행동도 해당된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MLB 경기에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10-3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 상황에서 텍사스 투수 후안 니카시오와 만나 3볼 후 풀스윙, 만루 홈런을 날렸다. 텍사스는 타티스 주니어가 불문율을 깼다며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에게 빈볼을 던졌다.

경기 후에도 타티스 주니어의 풀 스윙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반면 KBO리그는 이와 같은 플레이를 크게 문제삼지 않는 편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번에 화를 참지 못한 수베로 감독에게 "지난해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스스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나도 당시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며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려고 했다. 문화를 가장 잘 알기 위해서는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지난해 10월 16일 LG와의 경기에서 화를 참지 못한 바 있다.

당시 KIA가 0-7로 뒤진 7회 수비에서 1사 1, 3루 때 양석환이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때 1루 주자 김민성이 한 박자 빠르게 뛰어 3루에 진루하자 윌리엄스 감독은 화를 참지 않았다. 이미 승부가 결정된 만큼 KIA가 1루수를 뒤로 빼 견제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나타냈는데, LG가 작전을 펼쳤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후 윌리엄스 감독은 류중일 감독을 만나 궁금증을 해소했고, 한국 야구 문화 적응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