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다가 와르르…이빨 빠진 호랑이, KIA 외인 원투펀치 'ERA 6.45'
스포츠/레저 2021/04/12 12: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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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브룩스는 2차례 등판해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3연승 후 3연패. 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간 5할 승률을 거두고도 찝찝했다.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가 공동 7위로 미끄러졌다.

1위 LG 트윈스와 2경기 차, 그리고 7경기만 소화한 시즌 초반인 만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외국인 원투펀치만 살펴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은 나란히 무승에 그치고 있는 데다 9~11일 NC와 광주 3연전에서 한 순간에 무너졌다.

외국인 투수의 승리가 없는 팀은 KIA 외에도 한화 이글스, KT 위즈 등 2개 팀이 더 있다. 그러나 한화는 라이언 카펜터가 0점대 평균자책점(0.82)을 기록하는 데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전력에서 이탈한 KT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제몫을 해주고 있다.

KIA 외국인 원투펀치의 평균자책점은 6.45(22⅓이닝 16실점)로 매우 높은 편이다. 브룩스와 멩덴은 각각 9일과 11일 NC를 상대로 7실점(4⅓이닝), 4실점(5이닝)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둘 다 무실점으로 잘 버티다가 타순이 한 바퀴 돈 후 NC 중심타선과 2번째 대결을 펼친 '4회'에 흔들렸다.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의 타격감이 워낙 좋기도 했지만 브룩스와 멩덴의 구위가 압도적이지도 않았으며 실투도 너무 많았다.

시즌 첫 등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브룩스는 4일 두산 베어스전(7⅓이닝 2실점)에서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며, 멩덴은 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흔들리더니 역전을 허용했다.

7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하면서 KIA는 토종 에이스가 없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발투수도 없다. 김현수는 2019년, 이의리는 2021년 KIA에 입단한 젊은 투수들이며 임기영은 100이닝 이상 던진 게 두 번(2017·2020년)뿐이다. 이민우도 풀타인 선발투수를 한 시즌(2020년)만 경험했다.

이에 다른 팀보다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브룩스와 멩덴이 초반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가는 시점에서 외국인 원투펀치 카드가 실패했기에 더욱 타격이 컸다.

다만 브룩스와 멩덴이 힘을 내도록 도와야 할 야수들의 잘못도 없지 않다. 두 외국인 투수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KIA의 득점은 7점뿐으로 경기당 평균 2득점이 안 됐다.

이는 KIA의 시즌 과제다. 올해 7경기에서 1~2회 득점은 3점에 불과해 예열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으로 브룩스와 멩덴을 비롯해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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