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봄 배구'…마지막까지 투혼 불태웠던 '여제' 김연경
스포츠/레저 2021/03/30 21: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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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21.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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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과 브루나가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1.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무려 12년 만의 '봄 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은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3경기를 내리 패한 흥국생명은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1년 만에 친정 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던 김연경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으며 '봄 배구'를 마무리 지었다.

2005-06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던 김연경은 2008-09시즌을 마친 뒤 해외로 떠났다.

일본, 터키, 중국, 터키 등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전격적으로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출발은 좋았다. 기존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김연경까지 합류하면서 '흥벤저스(흥국생명+어벤저스)'라 불리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4라운드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사태가 터졌고, 직격탄을 맞았다. 주전 세터와 레프트의 이탈 속에, 주장 김연경은 후배들을 독려했지만 아쉽게도 정규리그 1위를 GS칼텍스에 내줬다.

분위기를 추스른 김연경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IBK기업은행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막판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지만 끝까지 힘을 내며 팀을 챔프전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2008-09시즌 이후 12년 만에 다시 밟은 챔피언결정전 무대. 김연경은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을 발휘하며 모든 것을 쏟아냈다. 삼각편대를 앞세운 GS칼텍스의 기세를 막지 못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연경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마친 김연경의 행선지는 아직 미정이다. 그는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사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이 기회를 잡아서 우승을 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등으로 터키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김연경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다시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미 외신을 통해 이탈리아, 터키 구단들에서 김연경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팀 우승을 이끌진 못했지만 김연경은 이번 시즌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서 공격 1위, 서브 1위, 오픈 1위, 시간차 2위, 퀵오픈 3위, 수비 7위 등에 오르며 배구 여제의 면모를 뽐냈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 지은 김연경은 다음 달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합류해 도쿄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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