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묵혔기에 더 선명한 벨의 한국말 "도쿄 꼭 가고 싶어요"
스포츠/레저 2021/03/22 17: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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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감독이 중국전 대비 소집에 앞서 각오를 밝혔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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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이 중국전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파주=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영국 출신의 콜린 벨 감독이 정확한 한국말로 "도쿄에 꼭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를 위한 소집만 벌써 3번째였을 만큼 어수선했던 상황 속에서도, 벨 감독의 목표가 담긴 이 한국말은 그만큼 울림이 있었다.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2일 파주NFC에 입소해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벨호는 4월8일 고양과 4월13일 쑤저우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중국과 도쿄 올림픽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벨 감독은 첫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소 그래왔듯 준비한 한국어로 소감을 밝혔다. 벨 감독은 "매우 힘든 경기를 예상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나, 도쿄 가고 싶어요. 선수들, 도쿄 가고 싶어요"라고 한국말로 말했다.

벨호는 지난해 2월부터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2차례 소집해 구슬땀을 흘렸지만, 플레이오프가 2차례나 연기되는 바람에 1년1개월의 시간 동안 기약 없는 기다림을 가졌다.

벨 감독은 이 기간 동안 중국을 꺾고 도쿄 올림픽 본선에 나가겠다는 일념을 굳건히 유지해왔다.

이날도 벨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을 잡기 위한 필승의 각오와 의지를 드러냈다.

벨 감독은 "1년 넘게 경기를 하지 못해 중국에 대해서도 쉽게 예측할 수는 없는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중국이 피지컬을 앞세워 거친 축구를 할 것이라는 건 분명하다. 우리는 그에 맞서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빠르게 판단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중국의 거친 대응에 맞서 우리도 힘들고 거친 '고강도' 훈련을 진행해 중국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표팀에는 지소연(첼시위민), 조소현(토트넘홋스퍼위민), 이금민(브라이턴WFC) 등 해외파 선수들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벨 감독은 "가뜩이나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데, 해외파 선수들은 더 늦게 온다. 그래도 적은 시간 동안 내에서 다함께 열심히 훈련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뒤 "특히 조소현은 (내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한 경기도 함께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이어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시기는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와 각 구단이 협의 중이다. 해외파들이 공식적으로 합류할 수 있는 시기는 4월5일지만, 협의를 통해 그보다 앞당길 수 있다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겐 (더 오래 함께 훈련할 수 있는) 보너스와 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호는 해외파 포함 총 2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4월7일 20명의 최종 엔트리를 꾸리게 된다. 벨 감독은 "훈련을 통해 좋은 컨디션과 좋은 인상을 보이는 선수들을 선발하겠다. 언급했듯 힘이 좋아야 하고, 몸과 판단의 속도가 빠른 선수들로 꾸릴 것"이라며 "최종 엔트리 제출보다 먼저 엔트리 구성을 완료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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