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양수 가입금 20년 사이에 두 배…어떻게 '60억원'이 책정됐을까?
스포츠/레저 2021/03/07 12: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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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구장에 신세계 로고가 부착된 SSG랜더스 버'스가 주차되어 있다. SK구단을 인수한 신세계 그룹 이마트는 이날 'SSG 랜더스(Landers)'를 새 구단명으로 정했다. 2021.3.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가 가입금 '60억원'을 내고 프로야구 KBO리그의 새 식구가 됐다. 창단이 아닌 구단의 양수에 따른 가입금은 역대 최고액으로 20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나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 서면으로 구단주총회를 열고 신세계의 회원자격 양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신세계도 SSG 랜더스라는 공식 구단 명칭을 확정했다. 이로써 1월 26일 SK텔레콤으로부터 1352억8000만원에 야구단, 토지, 건물 등을 인수하기로 발표했던 신세계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야구단 인수 사례는 2001년 KIA 이후 20년 만으로 신세계는 역대 6번째 기업이 됐다. KBO는 1995년 현대가 470억원을 지급하고 태평양으로부터 야구단을 받은 이후 구단 인수 시에도 가입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IA와 신세계에 창단이 아닌 구단 양수로 가입금이 부과됐다. KIA는 30억원을 납부했지만 신세계는 배가 많은 60억원을 내야 한다.

KBO는 신세계의 가입금이 60억원으로 책정된 배경에 대해 "과거 사례와 비교 검토, 구단 가치 변화, 리그 확장 및 관중 수 변화 등을 면밀히 살핀 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KBO의 고위 관계자는 "20년 전과 비교해 물가가 상승한 걸 감안해야 한다. 또한 KBO리그의 시장이 커졌다. 구단이 늘었고 관중도 많아졌다. 이를 계량화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IA가 해태를 인수하기 직전 시즌인 2000년에 KBO리그는 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됐다. 흥행을 위해 양대 리그까지 도입했으나 총 관중은 250만7549명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4713명으로 KBO리그 출범 후 시즌 최소 기록이었다.

20년 후 KBO리그는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당 평균 1만명이 넘었다.

NC, KT 등 9·10구단의 창단으로 2015년부터는 10개 팀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총 720경기로 2000년의 532경기보다 188경기가 더 열린다.

KBO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구단 가치 변화에 대해 "매각 비용만 따지면, 신세계는 KIA(180억원)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썼다. 그만큼 야구단 가치가 높아졌다. 또한, 포브스코리아의 야구단 가치 평가는 물론 물가 상승, 과거 사례와 형평성 등 수많은 자료를 검토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전 조율로 가입금을 올리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얼마나' 올리느냐는 다른 이야기다. KBO리그의 자생격을 키우기 위해 쓸 돈으로 덜 받아도 안 되지만 너무 더 받아도 안 됐다. 프로야구 구성원 모두가 납득할 만한 금액이어야 했다. 현실적인 기준에서 심의를 진행했고 정지택 총재가 금액을 최종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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