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할 인니 스타 아스나위에게 반가울 '김길식 감독의 기다림’
스포츠/레저 2021/03/01 13: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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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식 안산 감독이 인도네시아 선수 아스나위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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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나위는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안산 그리너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를 이끄는 김길식 감독이 아스나위를 향해 "충분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늦어진 데뷔를 기다리며 조급했을 아스나위에겐 반가울 발언이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김천 상무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아스나위에게 조급함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스나위는 안산이 '동남아시아 쿼터'로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직접 "K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말했고, 인도네시아 최초 K리거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아스나위의 K리그 데뷔는 시작부터 좀 꼬였다.

아스나위는 한국에 입국하면서 한 차례 자가격리를 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격리 해제 후 인도네시아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인도네시아 팬에게 사진을 찍어준 게 화근이 됐다.

그 인도네시아 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확인됐고 이에 아스나위는 첫 훈련을 마치자마자 2번째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아스나위를 향한 언론의 관심은 이미 뜨겁다. 27일 김천상무전에서는 아스나위의 결장을 알면서도 인도네시아 팬들이 벌써 경기장을 찾았다.

마침 아스나위의 포지션 경쟁자 중 하나인 이준희가 멋진 골까지 넣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걸 모르지 않을 아스나위로선 꽤나 답답한 상황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스나위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아스나위의 자가격리가 끝나더라도 몸이 충분히 올라올 때까지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나위의 K리그 데뷔를 기다릴 인도네시아 팬들에겐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소식이다. 하지만 여기엔 깊은 뜻이 있었다.

김 감독은 "100%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출전시켰다가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뛰는 아스나위도 출전시키는 나도 모두 점점 더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모든 훈련은 함께하겠지만, 공식 경기 출전만큼은 아스나위가 완전히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고 말했다.

만약 주변의 기대에 못 이겨 아스나위를 급박하게 출전시켰다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그 땐 아스나위가 적응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계산이었다.

물론 김 감독도 아스나위가 보다 빨리 출전하는 편이 수월하다.

팬과 언론의 관심에 부응할 수 있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에 이준희와 아스나위를 경쟁시켜 팀 전체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급하게 가로질러가지 않고, 천천히 기다리는 길을 택했다. 그것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적생을 위한 배려라고 믿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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