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그림 다시 그리는 키움 마운드, 외인 원투펀치는 '정상궤도'
스포츠/레저 2021/02/24 08: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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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오른쪽)와 조쉬 스미스(왼쪽)가 불펜 투구를 펼치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야수 출신인 홍원기 키움 신임 감독을 가장 골치 아프게 만드는 포지션은 투수다. 그러나 적어도 외국인 원투펀치만큼은 걱정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 4주차에 들어간 22일, 키움은 선수단에 작은 변화가 있다. 문성현, 임규빈(이상 투수), 송우현, 이병규(이상 외야수) 등 4명이 2군에서 1군으로 이동했다.

1군 캠프에 합류한 투수는 총 19명으로 늘었다. 조상우, 한현희, 이영준 등이 재활군에 있는 가운데 홍원기 감독은 더 많은 투수를 점검하며 마운드의 밑그림을 다시 그리고 있다.

지난 1월 키움 지휘봉을 잡았을 때 구상했던 것과 상황이 달라졌다. 10일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렸던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인대 파열로 3개월 뒤에나 복귀할 수 있다. 선발투수 후보 한현희는 생각만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으며, 지난해 홀드 2위 이영준도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으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3명 다 오는 4월 3일 KBO리그 개막일에 복귀가 힘들다. 홍 감독은 "꼭 필요한 선수들인 만큼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 개막 일정에 맞추려고 서두를 생각은 추호도 없다.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을 치르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수가 가장 고민스럽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지 않은가. 마운드가 안정돼야 실점을 줄이고 승산을 높일 수 있는데…"라며 혀를 끌끌 찼다.

그래도 외국인 투수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요키시와 스미스는 비자 발급 지연으로 뒤늦게 입국했지만 준비 상황에 차질은 없다. 2주간 격리를 마치고 16일 팀 훈련에 합류한 후 불펜 투구에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키움의 한 관계자는 "요키시와 스미스가 지각 합류했으나 착실하게 잘 준비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요키시는 이미 검증이 끝난 '에이스'다. 홍 감독은 요키시에 대해 "KBO리그 3년차로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몸을 만드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며 걱정할 게 전혀 없다고 웃었다.

요키시는 스미스가 KBO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우미를 자처했다. KBO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법과 독특한 야구 문화를 알리고 있다.

이닝이터가 필요해 영입한 스미스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내부 평가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홍 감독도 "불펜 투구를 지켜봤는데 요키시는 물론 스미스도 아주 괜찮았다. 다만 실전을 통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키움은 4월 3일과 4일 열리는 삼성과 개막 2연전에 요키시와 스미스를 1·2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3월 첫 주부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요키시와 스미스가 3월 5일과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한화와 연습경기에 차례로 등판한다.

홍 감독은 "요키시와 스미스가 다음 주에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후 첫 연습경기부터 곧바로 투입된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처음엔 투구 수가 적겠지만 꼼꼼히 점검한다. (점차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리며)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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