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부대' 현대캐피탈, V리그 남자부 순위 싸움의 최대변수
스포츠/레저 2021/02/05 13: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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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KOVO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21시즌 '리빌딩'을 선언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랐다. 초반의 부진을 털어내고 최근 10경기서 7승3패를 기록하는 등 남자부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8-26)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중위권 도약을 위해 갈 길 바쁜 5위 한전(승점 39·12승14패)의 덜미를 잡았다. 11승16패(승점 30)로 여전히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남자부는 현재까지 2위 KB손해보험(승점 47), 3위 OK금융그룹(승점 46), 4위 우리카드(승점 42), 한전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V리그의 경우 3위까지 포스트시즌 출전권이 주어지며 3-4위 승점이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단판으로 열린다.

현대캐피탈은 4일 수원 한전과의 경기에서 주포 다우디 오켈로가 18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허수봉(15점), 김선호(10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리시브가 약한 한전을 강서브로 흔들었고, 블로킹 숫자에서 7-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2018-19시즌 챔피언이었던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섰다. 대표적인 '윈 나우'팀이었던 현대캐피탈은 이례적으로 시즌 중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현재보다 '미래'를 봤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신영석(35)과 황동일(35), 김지한(22, 현 국군체육부대)을 한국전력에 보내고 김명관(24), 이승준(21)에 내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V리그 최고의 센터인 신영석을 내주고, 어린 선수들을 받은 것은 큰 충격이었다.

현대캐피탈은 개막을 앞두고도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국가대표 센터 김재휘(28)를 KB손해보험에 보내고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 김선호(22)를 지명하는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교체한 바 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새 얼굴들의 호흡은 맞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 시즌 3위였던 현대캐피탈은 창단 후 처음으로 6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했다. 일부에서는 극단적인 세대교체를 했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뚝심 있게 밀어붙인 현대캐피탈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반환점을 지나 4라운드부터 패배보다 승리가 늘었다. 4라운드 4승2패로 상승세를 탔고, 5라운드에서도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 감독의 믿음 속에 루키 리베로 박경민(22)과 레프트 김선호는 현재 유력한 이번 시즌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2년 차 장신 세터인 김명관은 서서히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문성민(35)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신구조화의 힘까지 생겼다. 최 감독은 4일 한국전력전에서 승리한 뒤 "우리 팀의 잠재력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

정상 궤도에 오른 현대캐피탈의 비상 속에 '봄 배구'를 향해 바쁜 상위권 팀들이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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