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④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작가 교체 혼란? 주어진 대본에 충실"
연예 2021/01/28 08: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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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HB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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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경이로운 소문'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이런 게 바로 '인생캐'(인생캐릭터) 아닐까. 배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주는 캐릭터, 캐릭터가 가진 설정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배우가 만났을 때 짜릿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인생캐'.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소문과 조병규(25)의 만남이 딱 그 예다.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해 11월 방송 이후 두 달 동안 경이로운 호평과 성적을 받으며 매회 기록을 새로 썼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한 '악귀를 물리치는 카운터'들의 권선징악 스토리를 그린다. 우리네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 연대해 악귀들을 제압하는 과정은 판타지 히어로물의 장르적 특성에도 더없이 친근하고 가까운 느낌으로 그려졌다.

그중 소문은 특히 사회적 약자로 그려진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장애를 안고 학교에서도 약자이지만, 자신보다 약한 이들이 힘든 상황에 빠졌을 때 나설 줄 아는 소년이다. 그가 카운터가 되고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은 단순히 능력치의 짜릿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고 여린 소년에서 성숙하고 진짜 정의를 좇을 줄 아는 성숙한 인물로 성장하는 과정이 함께 담긴다.

조병규는 소문 역할을 맡아 그야말로 '대체'를 생각할 수 없는 열연을 보여줬다. 소문의 여리고 약한 모습, 그의 혼란, 그 속에서도 강직한 심지를 간직하고 있는 것까지 반짝이는 눈과 디테일한 표현으로 그려냈다. 최근 '스카이캐슬' '스토브리그'로 얼굴을 알리더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애시청자들에게 '아들래미'로 불리며 '완소배우'로 거듭났다.

조병규는 최근 뉴스1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만난 인생캐 소문에 대해, 그리고 소문을 만나 성장한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N인터뷰】③에 이어>

-방영 도중 작가가 바뀌었는데 연기하는 배우로서 혼란은 없었는지.

▶촬영 후반에 접어들수록 촬영 스케줄도 타이트했고 (배우로서)주어진 대본을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해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 밖에 없었다. 받은 대본에서 좋은 장면을, 최선을 다해서 표현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

-특히 많은 선배들이 예뻐하는 것 같다. 본인만의 비법이 있다면.

▶감사하다. 연기를 열심히 하고, 많이 웃고? 글쎄 비법이라고 하면 모르겠다. 예쁨 받으려고 한 건 아닌데, 그렇게 봐주신 것 같다. 인사는 열심히 했고, 꾀부리지 않고 연기 열심히 했다.

-소문이에게 배운 것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일어나라, 시련이 닥쳐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한 번 일어나 끝까지 도전해보자'이다. 트라우마나 아픔 같은 것도 직면하는 것 등 소문이에게 배운 것들이다.

-예전에 오디션도 열심히 보고, 오디션 사이트를 찾아보곤 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가. 또 지금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희망이 될 것 같다. 희망이 될 이야기나 조언을 해준다면.

▶과정이 무기력할 때도 있고 회의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거다. 오디션 당락 여부가 결정이 됐을 때 탈락한 오디션이 많으면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그 순간이 결코 헛되지 않는 것 같다. 그 순간이 있어서 배우가 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일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당락 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오디션이 참여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는 편은 아니다. 내가 겪는 과정과 후배들의 과정은 다 다르지 않나. 그래서 조심스럽다.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이 있다면.

▶나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혼자서 흥망성쇠를 만들 수 없고 다 같이 하는 앙상블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예전에도 어렴풋이 생각은 했지만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크게 느꼈다.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 감독님 덕분이다.

-수많은 칭찬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나. 마인드콘트롤도 중요할 것 같다.

▶대외적인 이야기에 귀가 열려있고 유연한 편이지만 그거와 별개로 객관적 평가에서 혹독하고 잣대에 기준이 있다. 칭찬은 감사히 듣고 중심을 잡으려고 하는 마인드와 칭찬을 듣는 게 분리가 되어 있다 보니 칭찬, 호평 속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외골수 기질이 있어서 남의 이야기를 유연하게 듣는 편이기는 한데 객관적인 판단이나 확고하게 밀어부칠 때 확신은 강한 편인 것 같다.

-'경이로운 소문'은 조병규씨에게 어떤 드라마가 될까.

▶조병규라는 사람이 앞으로 배우 일을 계속 하면서 시련도 올 거고, 넘어지고 지치는 순간도 올테지만 그때 조병규를 일으켜줄 수 있는 동력을 주는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 그만큼 행복한 추억이 많았다.

-별명이 '소병규'다. 소처럼 열일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될까.

▶일을 하면서 충전이 되는 부분이 많다. 작품을 하는 게 어떤 '소모'로 볼 수도 있지만,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하면서 느끼는 카타르시스도 굉장하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 연기로 다시 돌아오겠다.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다면.

▶사극을 좋아하고 갈망한다. 운명론적인 첩보물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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