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낮과 밤' 이청아 "남궁민 괴물 연기, 숨도 못 쉬면서 지켜봐"
연예 2021/01/27 17:15 입력

100%x200

배우 이청아/ 사진제공=킹스랜드 © 뉴스1

100%x200

배우 이청아/ 사진제공=킹스랜드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극본 신유담/ 연출 김정현)이 지난 19일 종영을 맞았다. '낮과 밤'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있는, 28년 전 '하얀 밤'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이다. 남궁민, 김설현, 이청아, 윤선우가 중심이 되어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배우 이청아는 극 중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파견된 전직 FBI 출신 범죄 심리연구소 박사 제이미 레이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날카로운 카리스마 속 숨겨진 캐릭터의 비밀들을 매회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특히 제이미가 모두가 의문의 죽음을 맞은 '하얀 밤' 마을의 생존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과, 도정우(남궁민 분)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반전이 드러날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감정을 호연으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이청아는 최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낮과 밤'의 종영 소감과 함께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남궁민, 김설현에 대한 인상을 풀어놨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극의 내용처럼 연기에 있어서도 긴장감 가득했던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종영 소감을 전한다면.

▶2020년 작년 한 해를 저는 완전히 '낮과 밤'이라는 작품에 쓴 것 같다. 촬영 기간은 8개월 정도였지만 처음 대본을 받고 이 캐릭터를 준비하던 시기까지 합치면 10개월이 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 드라마도 비슷하게 촬영을 시작한 것 같은데 사실 이렇게 종영 때까지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참 어려운 시기였는데, 다행히 큰 사고나 큰 탈 없이 드라마를 마친 것 같아서 마지막 방송을 보는데 아쉬움 보다는 감사함과 후련한 마음이 더 컸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현장에서 남궁민 선배가 우리 배우들은 누구 하나 모난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저도 그 말에 공감했다. 촬영장은 우리 드라마의 내용과는 다르게 화기애애하고 온기가 넘쳤다. 하지만 슛에 들어가면 늘 긴장감이 가득한 현장이었다.

-'낮과 밤'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16부에 등장한 비밀 연구소 신을 찍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얀 밤 마을에 관계된 모두가 모이는 큰 신이었다. 게다가 폭발도 일어나고, 드라마 초반부터 언급되던 '괴물'도 등장하는 어렵고 집중해야 하는 신이었다. 각각 인물들에게 얽힌 감정선도 굉장히 복잡하고 거대했다. 그 신을 찍을 때, 도정우에게서 괴물의 인격이 튀어나오는 남궁민 선배님의 장면을 먼저 촬영했다. 제일 중요한 장면 중 하나였으니깐 말이다. 그 장면을 먼저 찍은 뒤, 풀샷과 나머지 배우들의 반응을 촬영하는 순서였다. 솔직히 말하면 남궁민 선배가 연기하실 때, 그 연기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몰래, 카메라 감독님 뒤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숨어서 지켜봤는데, 약 3분가량 이어지는 굉장히 긴 롱테이크였다. 근데 그 연기를 보면서 제가 같이 숨을 못 쉬겠더라, 괴로워서. 감독님의 컷 소리가 나고 나서야 저도 겨우 숨이 쉬어지는데 그때 어떤 생각이 지나가더라. '아, 이 씬에서 내가 할 일이 이거구나'라는. 이후 제 촬영 순서가 되어서 도정우가 괴물로 변하는 순간들을 지켜보는 장면을 찍는데, 아까 그 순간을 떠올리면서 연기했다. 도정우에 링크되어서 함께 고통을 느끼는 제이미, 그리고 그 참사의 날로 돌아가는 제이미를. 대본과는 조금 다르게 연기한 부분이었는데 그 장면을 연기하고 나서 행복했다. 제 준비와 예상을 빗나가는 순간들 중, 더 멋진 것이 발견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 날이 바로 그 순간이었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간 제이미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 것 같나.

▶재미있는 질문이다. 미국으로 돌아간 제이미는 도착하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먼저 하고 부모님을 만나러 갔을 것 같다.(웃음) 그리고 양아버지와 양어머니를 먼저 꼬옥 안아드렸을 것 같다. 그 후, 본인의 일상으로 돌아가선 도정우 경정, 즉 오빠에 대한 흔적을 찾기 시작했을 거다. 제이미는 확실한 사람이다. 납득이 되지 않는 점이나 불분명한 부분이 있으면 결코 그대로 넘어가지 않는 성격이다. 제이미가 호텔 로비 앞에서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공혜원(설현 분) 경위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제이미는 겉으로 말하진 않지만, 마음 속으론 그가 분명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

-제이미 레이튼의 복잡한 서사를 어떻게 풀어내려 했나.

▶제이미 레이튼은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었던 인물이다. 가장 기억을 찾고 싶은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이 기억을 잠근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성적으로 그 욕망을 제어하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낮과 밤'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세계관이 큰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아주 많은 인물들의 전사가 존재하니 말이다. 저는 저에게 주어진 대본에 충실히, 시청자에게 제이미를 가장 잘 전달할 방법만 고민하면 됐다. 그리고 제가 극 안에서 맡아야 할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면 그것이 이야기 전체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