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김남희 "'스위트홈' 속 연기 50점, 시즌2 출연은…"(종합)
연예 2020/12/30 15: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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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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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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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왼쪽), 김남희/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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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희/넷플릭스 '스위트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고립된 공간에서 인간이 괴물이 되어가는 비극적 상황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심리 변화, 괴물과의 박진감 넘치는 사투를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로 만들어냈다. 지난 18일 공개된 이후 월드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극에서 김남희는 국어교사이자 검술에 능숙한 정재헌을 연기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괴물이 나타나자 망설임 없이 전투에 나서고, 최후에는 그린홈 사람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경비 괴물을 막아 자신을 희생,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극 중 지수와도 러브라인을 보여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남희는 이응복 PD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캐릭터를 빚어갔다. 이로 인해 부딪히는 상황도 있었지만, 덕분에 멋있는 캐릭터가 완성될 수 있었다. 그는 "'스위트홈' 속 내 연기는 50점"이라며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 있으신데 이 작품에서 100%의 내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반성할 것"이라고 해 겸손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캐릭터의 인기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정재헌은 극을 이끄는 인물도 아니고 말 그대로 조연이다. 이러한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연기도 부족했는데,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즌2 혹은 스핀오프 출연 가능성을 열어두며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스위트홈'이 지난 18일 공개된 이후 반응이 뜨겁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는데 외국어를 못하니까 짐작만 할 뿐이다. 월드 와이드 반응을 직접적으로 느끼진 못한다. 한국 팬들의 반응은 충분히 알고 있다.

-이응복 PD와는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에 이어 세 번째 작업이다. 이 PD의 페르소나로도 꼽히는데.

▶최고의 드라마 연출자와 꾸준히 작업하는 것에 감사하다. 사실 나 말고도 페르소나였던 선배님이 많다. 김갑수 선배님, 조우진 선배님 등 같이 꾸준히 작업을 한 분들 있다. 감독님이 의리파라 단역부터 주연, 조연까지 꾸준히 함께 하려고 하신다. 단독 페르소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은 나를 애정 하는 것 같으면서도 질타를 하신다. 그냥 우리가 만날 인연이었던 거 같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묘한 끌림이지 않을까 한다. '스위트홈' 이후 계속 예쁘게 봐주실지는 장담 못 한다. 노력해야 한다.

-이 PD와의 작업은 어떤가.

▶감독님은 언제나 한결같은데 내가 아니라 부딪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로서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목적성이 있으니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배우로서 주관적인 생각을 말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럴 때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통 없이 연기하면 그게 좋은 것일까.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 덕분에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 이후에 내가 준비한 캐릭터, 감독님이 준비한 캐릭터를 맞춰가다 보니 감독님 이야기가 맞았다. 그래서 더 전적으로 믿고 연기했다.

-'스위트홈' 속 정재헌은 서사가 많이 나오는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을 듯하다.

▶정재헌이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국어 선생님, 알코올 중독자를 대사로만 설명하고 다양한 모습을 담으려고 하니 어려웠다. 검도를 하는 무사에, 로맨티시스트에, 유머러스한 모습도 담아야 하니 담백하게 가자 싶었다. 모든 걸 다 담고 있지만, 묵묵한 사람으로 연기했다. 또 재헌의 서사도 추측을 했다. 아마 재헌이는 어릴 때부터 취미로 검도를 하고, 책 읽는 걸 좋아해 국어를 전공했으며, 안정을 위해 선생님이 됐을 거다. 그러나 큰 사건을 겪고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가 신앙으로 이를 극복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재헌이 이타적인 인물이지만, 초반에는 '예수 빌런'일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재헌이 처음에 얌전한 모습을 보였는데, 대본대로 충실하게 연기를 한 거다. 요즘 독실한 기독교 신자를 비하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래서 지수를 괴롭히겠다는 추측이 있었고, 그 포인트에서 처음 반전이 된다고 느끼신 것 같다. 재헌이는 계속 착한데 반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다. 다만 재헌이가 지수를 처음 만날 때나 칼을 닦을 때 도와주려는지 해치려는 건지 모를 이중적인 느낌을 담으려고 한 건 있다.

-극 후반부에 정재헌이 남을 위해 희생한다. 이러한 일이 현실적이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남을 위해 희생하는 '시민 영웅'들이 뉴스에도 나오지 않나. 재헌이 아예 없는 인물도 아니다. (그의 희생은) 계획하고는 못할 일이다. 남들을 위해 희생하고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기보다는 재헌이도 그 순간의 상황에 충실했던 것 같다. 본인이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고, 힘없는 여자들이 1층에 많고, 지수도 위험해질 수 있으니 괴물을 해쳐야 한다는 목적성이 생긴 거다. 죽겠다는 결심은 재헌이도 어려웠을 것이다.

-검을 휘두르는 액션신도 화제를 모았다.

▶촬영 6개월 전부터 검도장에 나가 연습을 했다. 기본자세와 마음가짐, 검술 기술을 터득했다. 하지만 현장에 가니 액션이 더 다채로워지더라. 무술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앵글에 맞춰 연기를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신은 역시 경비 괴물 신이다. 그 신에 대한 제작진과 나의 기대감이 컸다. 세세한 계획 없이 굵직한 동선만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액션신을 찍으면서 선배님과 스태프 분들이 고생 많으셨다. 감정은 거의 즉흥 연기였다. 재헌이는 괴물과 대립하면서 '하나님이 부르는구나', '갈 데가 됐고', '내가 가지 않으면 사람들이 희생되고 지수에게도 위험이 가해진다'는 생각을 해 본능적으로 희생하는 재헌의 마음을 헤아려 연기했다.

-극에서 정재헌은 '그 멋진 근육도 결국 이 분에겐 어쩔 수 없나 봐. 안 그래, 고깃덩어리?' 같은 만화 같은 대사를 해 주목받기도 했다.

▶나도 처음 대본을 보고 문어체 같은 대사가 있어서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감독님은 네가 연극도 해봤으니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칫하면 우스꽝스러워질 수 있는데, 잘 녹일 수 있겠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최대한 담백하게 말하려고 했다. 이 사람은 평소에 그런 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사를 했는데 캐릭터에는 오히려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윤지수와 러브라인 역시 '스위트홈' 팬들 사이에서 핫했다.

▶감독님과 같이 지수와 재헌의 이야기를 준비할 때는 러브라인을 준비하고 작품을 만든 건 아니다. 남녀가 서로 도와주다 자연스레 정이 생기고, 힘든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연인의 마음으로 발전한 것이다. 전쟁통에 출산율이 더 높아지지 않나. 러브라인을 생각하고 연기하진 않았다. 생존의 목적성이 더 강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애틋하게 생각해주시고 해석을 더 잘해주신 것 같다.

-박규영과 연기 호흡이 어땠는 지도 궁금하다.

▶규영이와 파트너로 같이 나오다 보니 현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나보다 동생이니까 부담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연기를 다 받아준다고 했고, 나도 한다고 했다. 규영이는 연기를 하면서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어떻게든 이걸 해내려는 의지가 있다. 어린 후배도 최선을 다해서 신을 완성하는데, 저 친구보다 힘도 좋고 선배인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됐다.

-극에서 편상욱과의 브로맨스도 엿보였다. 이진욱과 호흡은 좋았나.

▶이진욱 선배님은 언제나 나이스하다. 항상 후배 위주로 해주시는, 어떻게 보면 실제 재헌의 성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내겐 한참 선배님이라 부담스러울 줄 알았는데 정말 편하게 연기했다. 이렇게 연기해보고 싶다고 하면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하면서 다 받아주셨다.

-캐릭터와 러브라인 덕분에 '스위트홈' 속 정재헌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정재헌은 극을 이끄는 인물도 아니고 말 그대로 조연이다. 이러한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다. 연기도 부족했는데,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

-작품 속 연기를 스스로 평가하자면.

▶50점이다.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 있으신데 이 작품에서 100%의 내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반성하려고 한다.

-재헌의 시즌 2 출연 가능성은.

▶재헌은 괴물화가 될 가능성도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죽었다. 스스로도 시즌 2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스핀오프가 나오면 좋겠지만 아마 시즌 2에는 안 나올 것이다. 만약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의해 시즌 2에 나와야 한다고 판단되면 조커처럼 되지 않을까. 천사와 악마를 왔다 갔다 하는데 유일하게 제어해줄 수 있는 게 지수가 아닐까. 그런 괴물이 된다면 매력적일 것 같다.

-'스위트홈'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연기는 내게 직업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작품이 끝나면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 잘 되면 감사하고, 못 되면 반성하고 그 정도다. 그럼에도 봐주시는 분들이 애착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그게 내겐 가장 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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