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유튜브 발(發) 논란, 이젠 연예계도 직격탄 시대
연예 2020/10/18 08: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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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2'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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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연예계와 관련한 유튜브 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예 이슈는 온통 유튜브 '가짜 사나이' 발 논란으로 가득했다.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는 '진짜' 훈련을 표방하며, 연예인들의 군생활을 다룬 예의 TV 예능 프로그램과는 다른 '날것'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를 통해 출연자들은 연예인에 버금가는 유명인이 됐다.

그 중심에 이근이 있었다. 시즌1에 출연한 그는 '이근 대위'로 불리며 신선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인 그는 미국 버지니아 군사대학을 졸업하고 해군에 입대해 '가짜 사나이'에서 교육대장으로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찐'(진짜) 수식어를 달 인물이었다.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강조하고 강력한 카리스마로 훈련생들을 이끄는 모습, 군인의 자긍심은 그의 대표적인 매력 포인트가 됐다.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폭발적인 화제성과 지지에 힘입어 이근은 대중매체의 한 가운데로 들어섰다. 단숨에 화제의 인물이 된 그는 여러 브랜드의 모델이 되는가 하면, MBC '라디오스타' SBS '집사부일체' 등 지상파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 입성했다.

하지만 스타가 되는 속도만큼, 논란이 그를 둘러싸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과거 그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지인의 폭로를 시작으로, UN 근무 경력이 거짓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또한 이전에 성범죄로 처벌받았다는 주장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근은 지인과 오해를 풀고 빚을 갚으며 화해했다고 밝혔다. 이근은 자신의 UN 근무 이력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2018년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처벌을 받은 적 있다"라면서도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피해자 여성분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로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도 "당시 CCTV 3대가 있었으며 제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근을 둘러싼 논란이 진행되는 동안 JTBC '장르만 코미디', MBC '라디오스타', SBS '집사부일체', 웹예능 프로그램 '와썹맨2' 등은 그의 출연분을 지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왓챠, 카카오TV 등 새 플랫폼에도 시즌2 콘텐츠를 제공하며 TV 프로그램 못지 않은 '화력'을 자랑한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2'도 출연자들의 사생활 이슈로 '잠정 휴업'을 결정했다.

이 역시 유튜브에서 시작됐다. 유명 유튜버인 정배우는 지난 13일 '가짜 사나이' 교관인 로건과 정은주가 불법 퇴폐업소를 다녔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그중 로건은 과거 '몸캠' 피싱을 당한 적이 있다면서 그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로건의 본인 여부를 떠나 피싱 피해를 공개하는 것이 2차 가해라고 정배우를 비판했고, 정배우는 사과 방송을 하기도 했다.

'가짜 사나이'를 기획한 피지컬갤러리의 김계란은 '누가 한 명 죽기를 원하는 걸까'라는 문구를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렸으며, '가짜 사나이' 측은 연이은 논란으로 인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즌2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정배우의 폭로부터 '가짜 사나이'의 방송 중단까지 3일이 걸렸다. 논란의 시작, 반박, 해명과 사과를 포함한 기간이 단 사흘. 순식간에 타오른 논란은 때론 과열된 '진실공방'을 양산했고, 이는 때론 대중에 피로감을 주기도 했다.

일련의 사태들은 방송가에 더욱 많은 고민거리를 던졌다. 먼저 이슈의 중심이 TV에서 '비(非) TV' 콘텐츠로, 연예인이 아닌 유튜브 스타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이제 스타들은 대중이 모인 유튜브 등에서도 탄생하고 있다. 유튜브 스타들 중 몇몇의 영향력과 화제성은 이미 연예인의 수준을 넘었다. 이에 이들에 관한 이슈는 유튜브를 넘어 각종 TV 프로그램과 연예 뉴스를 채우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벼락스타가 된 이들의 인기를 취하기 위해 검증없이 손을 뻗은 TV프로그램들의 조급한 선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튜브 스타들의 화제성이 식기 전에 너도 나도 러브콜을 보내던 TV프로그램들은, 사전에 발휘하지 못한 방송으로서의 책임감을 논란 이후에나 VOD 삭제 정도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연예계와 관련한 유튜브 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연예계에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아도, 이젠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스타가 될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발 논란으로 인한 직격탄을 피하가기 위해, 유튜브 스타들에 대한 연예계와 미디어의 신중한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연예계 팬들과 시청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책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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