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리뷰] 장혁의 화려한 검투 액션 '검객', 매끄럽지 못한 매듭
연예 2020/09/25 19: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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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객' 스틸/사진=오퍼스픽쳐스 , (주)더웨이브 E&M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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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객' 스틸/사진=오퍼스픽쳐스 , (주)더웨이브 E&M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액션 장인으로 손꼽히는 배우 장혁이 100분간 '원맨쇼'를 펼친다. 그러나 영화 '검객'(감독 최재훈)은 화려한 검투 액션 외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지난 23일 개봉한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 분)이 사라진 딸 태옥(김현수 분)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 영화다. 인조반정 이후 혼란스러웠던 조선을 배경으로 희생된 인물들의 이야기에 주목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영화는 태율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오가며 전개된다. 과거 자신을 알아봐 준 광해(장현성 분)를 지키던 태율은 인조반정으로 폐위당한 왕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인해 세상을 등지고 산으로 들어가 딸 태옥과 아무도 모르게 숨어지낸다. 그러나 딸 태옥은 시력을 잃어가는 아버지 태율을 위해 약을 구하러 나섰고, 이목요(최진호 분)의 수양딸로 들어가기로 한다. 하지만 수양딸은 함정이었고, 태옥은 결국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조 타슬림 분)에 잡혀간다. 태율은 태옥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움직인다. 산에 숨어지내던 태율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유는 오로지 태옥 때문이다.

태율의 액션이 극을 이끄는 만큼, 장혁이 소화해낸 액션 신이 돋보인다. 이미 드라마 '추노' '아이리스2' '나의 나라' 등에서 사극과 액션을 다양하게 소화해온 장혁은 검투 액션을 능숙하게 펼친다. 태율이 갇혀 있는 태옥을 구하기 위해 총과 칼을 지닌 청나라 군대와 칼 하나로 맞서 싸우는 원테이크 액션 신은 이 영화의 러닝타임 중 가장 긴 시간이 할애됐는데, 장혁은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장혁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가는 태율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점차 흐릿해지는 상태를 따라가며 점점 더 뿌옇게 처리되는 특수 렌즈를 착용해 연기해 몰입도를 더했다. 하지만 태율이 가진 자책감, 공허함 등의 감정을 단순히 무표정한 눈빛으로만 그려내 아쉬움을 안긴다.

'검객'은 '테이큰' '존 윅' 등을 떠올리게 하는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를 사용해 영화 자체는 어렵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다만 영화 초반 인물들의 이야기를 길게 설명해 오히려 극이 지나치게 늘어지는 느낌을 주는 데다가 이를 매끄럽게 매듭 짓지도 못한다. 조선 광해군 폐위 후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이라는 시대적 배경도 사용했지만, 이로 인한 조선과 청나라의 갈등 또한 극 말미에는 흐지부지된다.

태율의 젊은 시절을 맡은 그룹 비투비 민혁은 첫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능숙하게 소화한 검술 액션과 젊은 시절 태율의 날 선 모습이 자연스레 극에 녹아들었다.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스타트렉 비욘드' 등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인도네시아 배우 조 타슬림의 화려한 액션 호흡도 눈길을 끈다. 러닝타임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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