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되길" 정유미x남주혁의 독특한 젤리 퇴치 판타지 '보건교사 안은영'(종합)
연예 2020/09/24 12: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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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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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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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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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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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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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넷플릭스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정유미와 남주혁이 독특한, 젤리 퇴치 판타지 드라마로 찾아온다. 이경미 감독과 넷플릭에서 선보이는 '보건교사 안은영'이 이들의 바람처럼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오전 유튜브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유미와 남주혁, 이경미 감독, 정세랑 작가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분)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드라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정세랑 작가는 남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욕망의 잔여물 '젤리'를 볼 수 있는 한 여자와 맑고 좋은 기운으로 둘러싸인 한 남자, 두 사람이 변질된 젤리의 위협과 싸워나가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 속 이야기를 그려내며 평단과 독자층을 사로잡았다.

정 작가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각본가로도 참여했다. 그는 시리즈화 작업에 필요한 새로운 인물이나 설정을 더하는 등 원작의 분위기와 매력은 그대로 살리되 안은영의 세계관을 더 촘촘하고 단단히 쌓는 데 열중했다.

연출은 '미쓰 홍당무'로 인상적인 장편 영화 데뷔를 마친 뒤 영화 '비밀은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 중 '러브세트' 등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끊임없이 대중에게 놀라움을 선사해온 이경미 감독이 맡았다. 장르의 관습적인 문법을 비트는 전개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작품마다 신선한 충격을 전해온 그의 연출이 기대된다.

정유미와 남주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다. 독특하고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두 사람이 인간에게 해로운 젤리를 무찌르는 안은영과 그녀의 기를 충전해주는 한문교사 홍인표, '히어로'와 '충전기'라는 흥미로운 캐릭터를 각각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감을 더한다.


이경미 감독이 먼저 '보건교사 안은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안은영이라는 평범한 이름을 가진 보건 선생님 이야기인데 안은영에게 남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다. 안은영은 돌아다니는 젤리들을 볼 수 있고 처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그가 새 학교에 부임한 뒤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 미스터리를 한문 선생님과 파헤쳐나가는 명랑 판타지"라고 덧붙였다.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는 '보건교사 안은영'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밝혔다. 그는 "달팽이가 지나가면 점액이 남는다. 죽은 사람, 산 사람 모두 욕망이 지나고 난 자리에 남는 게 있으면 보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까 상상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소설을 드라마로 영상화하는 과정에 대해 정 작가는 "영상에 필요하지 않는 장면을 과감하게 생략했다며 "안은영의 내면이나 사명감, 좌절에서 희망으로 가는 경로가 있는 에피소드로 압축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정유미 남주혁 캐스팅에 대해 "너무 실감이 안나고 완벽한 앙상블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작품 보고도 실감 안 나고 오늘 뵀는데도 실감이 안 났다"고 얼떨떨해 했다.

정 작가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보건교사 안은영'을 선보이는 소감에 대해서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말을 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외로운 사람들이 연결되는 드라마인데 다정한 친구처럼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정유미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극 중 주인공인 안은영이라는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젤리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은영이 새롭게 부임한 학교에서 심상찮은 기운을 느끼고 항상 갖고 다니는 칼로 젤리를 헤치우는데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밖에 없는 저의 운명과도 싸우는 역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정유미는 "이 얘길 처음 접했을 때 조금 엉뚱하다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었고 재기발랄해서 좋았다"며 "또 그 안에서 따뜻함이 많이 느껴졌다. 그런 것들을 영상화 한다 했을 때 궁금하기도 했고 제게 보내주신 것도 감사했다. 잘 연기해서 소설에서 느낀 감동을 전달하고픈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남주혁은 "극 중 홍인표는 학교 설립자의 손자이자 한문교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별한 기운으로 안은영을 충전해주고 정말 학교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어떤 걸 뒤집어버려서 학교에 어마어마한 젤리가 나타나게 되고 안은영과 젤리를 물리쳐가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남주혁은 "저는 소재 자체가 너무 신선했고, 홍인표라는 인물을 봤을 때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이경미 감독님과 작품해보고 싶었고 젤리를 어떻게 표현해내실까 궁금했다"고 전했다.

두 배우 모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참여하는 것이 처음이다. 남주혁은 "넷플릭스를 시청자 입장에서 보기만 하다가 직접 출연하게 돼서 그게 가장 새로웠다. 뭔가 환경 자체도 편했다"고 말했다. 정유미도 "제가 화면으로 봐오던 곳에 참여하게 됐는데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을 모두 담을 수 없었지만 다른 곳에서 경험했던 것 보다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작업해나갈 수 있었던 게 좋은 경험이 아니었나 한다"고 거들었다.


정유미는 이경미 감독 사단에 합류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이경미 감독 사단에 합류해) 너무 좋았고, 연출 맡으신다 했을 때 너무 좋았고 너무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소설이 있긴 했지만 각본에도 참여하시고 현장에서 같이 촬영을 할 때 디렉션 주시는 게 엄청 섬세하시더라. 모든 걸 따라가고 싶은 욕심이 컸다. 그대로 다 해내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게 있긴 해도 감독님 덕분에 캐릭터 완성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미 감독도 "정유미 남주혁과 함께 해서 너무 행복했다. 영화 작업 하는 것보다 몇배 빨리 찍어야 하고 모든 게 힘들었음에도 늘 즐거웠다"며 "두 사람 모두 너무 사랑스러웠고, 너무 함께 같이 가줬다. 다음에 꼭 한 번 더 작업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남주혁은 "(정유미와 호흡이) 너무 좋았고 촬영이 아닌 개인 시간 있을 때도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에 들어가도 편안한 마음이 너무나 컸고 호흡이 정말 좋았다"며 "그 덕에 안은영 홍인표 케미가 정말 잘 살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정유미는 "이렇게 또 빨리 연기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재밌는 이야기로 만나게 됐는데 같이 연기하면서 배운 거는 순발력이 뛰어나더라. 배우는 자신이 계산하지 못했던 것을 상대배우의 액션을 통해 리액션하게 되는데 화면에 잘 산 것 같아서 도움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남주혁도 "저는 반대로 생각을 했다. 제가 시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잘 따라가기만 했을 뿐이고 따라가다 보니 좋은 시너지가 나온 것 같아서 업혀갔다"고 전했다.


이경미 감독도 '보건교사 안은영'이라는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작품 연출을 결정하고 무거운 마음이 컸다. 워낙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해야 했는데 그래서 더 무겁고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무거운 마음이 있음에도 그래도 더 재밌게 즐기면서 작업했다. 늘 제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만 해보다가 다른 작가님 작품을 구현해내는 걸 처음 해봤는데 작가의 상상에 새로운 것을 덧붙이고 작가 상상력 어디서 시작됐는지 분석하는 재미가 있더라.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경미 감독은 화면에 옮겨진 판타지 세계가 모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요한 소재인 '젤리'의 구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1953년 조셉 페인 브레넌의 소설에서 최초로 등장한 슬라임 몬스터부터 가까이는 '포켓몬스터'의 메타몽까지 문학, 영화, 게임 등 문화 전반의 미디어에서 다뤄진 젤리형 몬스터(슬라임)의 계보를 정리하고 물이끼, 나무 수액 등 실제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생물들의 형태와 특징을 연구해 작품 속 젤리들의 일반적인 특징을 만들고 적용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중점적으로 둬야 할게 뭘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젤리이지 않을까 해서 CG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도 했다. 이어 "젤리를 어떻게 영상화할 것인가 제일 큰 미션이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까 우리 삶에 (젤리가) 깊숙하게 들어와 있더라. 소설부터 여러 편의 영화, 게임에도 젤리 몬스터가 들어가있더라. 그런 계보들과 같이 가면 되겠다 마음 먹었고, 보시는 재미 배가할 수 있게 캐릭터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모든 면에서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이전에는 직접 이야기를 쓰고 찍어왔는데 원작 소설이 바탕이 됐고, 다른 사람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상상해보는 작업들이 새로웠다"며 "이런 부분은 왜 이렇게 쓰셨을까 이런 걸 어떻게 영상화 할까, 어떻게 구현할지 분석하고 만나는 지점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이전에 했던 작업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작업이었다. 영화는 2시간 안에 이야기를 만들어서 감동을 줘야 하는 작업이라면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다음 편을 계속 보게끔 하는 작업이 어렵지만 굉장히 의미있고, 그래서 또 한 번 해보고 싶은 도전이었다.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유미는 '보건교사 안은영'이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그는 "시리즈물로 제작되면서 캐스팅되고 연기 직접할 수 있게 돼서 많이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해나가면서 물론 재밌는 부분이 많았지만 체력적으로나 부침을 느낄 때가 있었다. 은영 캐릭터를 연기하며 이해해보려 했을 때 많이 안타깝기도 했고,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것들이 좋을 것 같지 않았다. 많이 외로울 것 같았다"며 "그럼에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꿋꿋하게 경쾌하게 사는 은영이를 보면서, 앞으로 살아가며 힘든 걸 맞닥뜨릴 때 은영이를 생각하면 큰 힘이 되겠더라. 제게도 옆에 은영이라는 친구가 있는 것 같았고 그걸로 위안이 된 것 같다"고 애정을 보였다.

남주혁도 "저 역시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게 좋았다"며 "극 중 홍인표도 자신을 몰랐다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존재구나 느꼈을 때 또 다른 힘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 누군가에게 에너지 될 수 있다는 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도 "일상 사시면서 뭔가 사는 게 힘들다, 박복하다 느껴질 때 그럼에도 씩씩하게 가는 은영이를 떠올려주시고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 옆에 늘 힘을 주는 인표까지 두 사람이 만화 같은 존재로 여러분 일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보건교사 안은영'은 오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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