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추석 스크린…대전 아닌 생존전쟁 될까
연예 2020/09/20 07: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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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국제수사' '담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강철비2: 정상회담 확장판'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 추석 흥행 대전은 펼쳐질 수 있을까.

추석을 겨냥한 메이저 배급사 영화들이 개봉을 준비 중이지만, 그리 낙관적인 전망만을 내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추석 개봉을 겨눴던 대작들이 개봉을 미룬 데다가, '테넷'이나 '뮬란' 같은 할리우드 대작들도 이전 비슷한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 그에 따라 추석 흥행 전쟁은 '대전'이 아닌 중소규모 영화들의 생존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시즌 개봉하는 영화는 29일 개봉하는 '담보'(감독 강대규·CJ엔터테인먼트) '국제수사'(감독 김봉한·쇼박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TCO(주)더콘텐츠온)과 30일 개봉하는 '돌멩이'(감독 김정식·리틀빅픽처스) '강철비2: 정상회담 확장판'(감독 양우석·롯데엔터테인먼트) 등이다.

기대가 모이고 있는 작품은 휴먼 드라마 '담보'와 코미디 영화 '국제수사'다. '담보'는 두 명의 사채업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결에 9살 여자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성동일, 김희원이 두 사채업자 역할을 맡았고, 아역 배우 박소이와 배우 하지원이 각각 사채업자들의 담보로 길러지게 되는 승이의 어린 시절과 성인 시절을 연기한다.

'국제수사'는 곽도원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을 그린다. 이 영화는 당초 8월19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후 잠정 개봉을 연기했다. 이후 약 한달반만에 개봉하게 된 이 영화는 곽도원의 첫 코미디 영화로 기대감을 얻고 있다.

그밖에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과 '돌멩이'는 앞선 두 영화보다는 작은 규모의 작품이지만,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독특한 개성과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강철비2: 정상회담 확장판'의 경우는 여름 성수기 영화로 지난 7월29일 개봉했던 '강철비2: 정상회담'의 확장판이다.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하는 '강철비2: 정상회담'은 기존 극장판에서 11분을 추가한 내용이 담겼고, 새로운 에필로그가 추가됐다. 앞서 이 영화는 전국에서 178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19에도 불구 의미있는 성적을 냈지만, 손익분기점인 395만명을 넘기는데는 실패했다.

이처럼 추석 시즌 개봉하는 대다수의 영화는 제작비 50억원 이하의 중소규모 영화들이다. 대표적으로 '담보'의 손익분기점은 170만명, '국제수사'의 손익분기점 역시 170만명 정도다.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자장에 속한 시즌이라 손익분기점이 상대적으로 낮아 리스크가 적은 작품들이 전면에 섰다.

앞서 '승리호'(감독 조성희)나 '도굴'(감독 박정배) '싱크홀'(감독 김지훈) 등의 작품들이 추석 시즌을 포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승리호'처럼 240억원의 높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는 600만명 가까운 관객이 봐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추석 개봉이 '필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 극장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추석 시장이 가족 단위 관객들이 몰려나오는 시장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어 어느 작품도 흥행을 장담하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뉴스1에 추석 극장 전망을 밝혔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흥행과 관련한 기존 데이터들에 크게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다만 추석에 개봉해 관객들에게 입소문이 잘 난다면, 극장 흥행은 예년만큼이 어렵더라도 VOD를 통해 신작으로 흥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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