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편견 잊길" '돈플릭스2' 정형돈x박성광의 영화 도전(종합)
연예 2020/08/04 16: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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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저희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버리시고 영화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김하영)

MBC '서프라이즈' 주연배우 김하영 손윤상 박재현이 방송인 정형돈 박성광과 함게 영화에 도전했다. '서프라이즈'가 아닌 휴먼 장르의 단편영화에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 이들. 정형돈은 작가로, 박성광은 감독으로 각각 나서면서 이들이 어떤 영화를 완성했을지 궁금증을 더했다.

4일 오후 유튜브에서는 MBC 디지털 예능 '돈플릭스2' 영화 프로젝트 '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형돈, 박성광, 김하영, 김민경, 손윤상, 박재현, 김효정 PD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돈플릭스'는 개그맨 정형돈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웹예능으로 시즌1에서는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배우들의 생애 첫 팬미팅, 서프라이즈에 소개된 장소 직접 찾아가기 등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시즌2에서는 재연배우라는 괄시로 고통받는 서프라이즈 연기자들이 영화제에 출품할 단편영화를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번 시즌2에서는 정형돈이 직접 서프라이즈 출연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또한 영화 감독으로 이미 2편의 독립영화를 연출한 개그맨 박성광을, 음악감독으로 육중완 밴드를 섭외해 장장 6개월에 거쳐 영화를 준비했다.

영화 '끈'은 정형돈 작가의 자전적 스토리가 모티브가 되어 집필된 작품으로, 가족간의 세심한 관계와 심리를 다룬 드라마다. 엄마와 딸 나아가 가족간의 인연을 '끈'이라는 매개체로 다시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기획의도가 담겨 있다.

본격적인 제작발표회 시작에 앞서 작가로 나선 정형돈이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원래 시즌2까지 기획된 건 아니었고, 시즌1에서 영화를 찍으려고 했다. 중간에 제작비 등 제작 환경 문제가 있었다"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고 털어놨다.

또 정형돈은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이 세분과 꼭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이디어가 그것밖에 없긴 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다음주 결혼식 앞두고 정신없을 텐데 박성광 감독 그리고 육중완 음악감독이 함께 해줬다"며 "작가 감독 명성에 비해 너무 차려서 (제작발표회를) 하는 것 같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더했다.

박성광은 영화감독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영화감독을 맡은 계기는 안 그래도 형돈이 형님과 그 전부터 형이 쓴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 생각했었다. 형과는 그전부터 교류가 있었다. 형돈이 형의 제안이 있었고, 의도도 너무 좋아서 수락하게 됐다"며 "연출에 중점 둔 부분은 '서프라이즈' 재연배우라는 타이틀을 지우자 했고 본인의 연기를 다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자 해서 연기자들 연기에 집중했다. 배우들의 대사도 많이 줄이고 배우들의 얼굴에 많이 집중했다"고 말했다.

베테랑 배우 김민경도 이 영화에 함께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눈물 나려 한다"고 운을 뗀 그는 "정형돈씨 생각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배우들 위해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그렇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저도 무명시절 길었다. 배우들이 사실 주인공 하고 싶어 배우 하지 단역하고 싶어서 배우를 하는 사람 거의 없다"며 "'서프라이즈' 배우들 위해 영화 만들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감동으로 왔다.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했고, 그게 행복한 마음으로 왔다"면서 "현장 분위기는 진지했고 무거웠다. 일반 영화 촬영 현장과 다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김하영은 영화 도전에 대해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간도 많긴 했는데 결과가 행복했다. 겪어보지 못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저를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많은 촬영하는 기간동안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는데 '하길 잘했구나' 하고 저를 되돌아 보게 되더라"며 "형돈 오빠, 성광씨, 김민경 선생님, '돈플릭스' 식구들에게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첫날, 첫신부터 절대 쉽지 않았다. NG를 한 12번 냈는데 감독님께서 탐탁지 않아 하셨다"며 "그때부터 멘붕이 왔다. '뭐지?' 했다. 느낌을 살려서 연기해달라고 하는데 그 느낌을 표현하려고 하니까 멘붕이 오기 시작하더라. 이제 영화를 시작했는데 조금씩 많은 분들이 감정 잡는 것도 알려주시고, 김민경 선생님께서 감정을 이끌어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화를 무사히 끝까지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 많은 스태프 분들이 도움 주셨다. 시작은 멘붕이었지만 마지막은 행복했다"며 "NG가 났을 때는 솔직히 도망가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박성광 감독은 "첫날이 중요한 신이 많았다"며 "제가 디렉션을 잘못주지 않았나 한다. 제가 생각해도 그 디렉션은 형편 없었다. 그 느낌 내달라는 게 잘못됐다. 첫날이라 당황했고 손발이 안 맞았었는데 갈수록 느낌을 알고부터 손발이 맞아갔다"고 돌이켰다.

박재현은 "저는 현장을 즐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일할 때만큼 즐거운 일이 어딨겠나. 너무 행복하게 작업했고 행복하게 작업하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영화가 순탄하게 찍을 수 있었던 건 김민경 선배님이 함께 해주셔서 즐겁게 찍을 수 있지 않았나 한다"고 털어놨다.

또 박재현은 "감독님께서 왕 (연기)톤을 빼라 하시더라. 박성광 감독님과 정말 얘길 많이 했다. 대사톤이랑 이런 것들 역할의 중요성은 없는 캐릭터인데 상의를 많이 했다. 무리없이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박재현은 이어 "저희가 '서프라이즈' 배우라고 해서 영화를 안 찍어본 게 아니다. 영화도 다 찍어봤다. 저희는 그냥 배우"라며 "현재 '서프라이즈'에 주력하지만 그냥 배우다. 이 영화를 찍어서 뭐가 달라졌냐고 하시는데 저희는 감독님이 바뀌었을 때 디렉션이 바뀌면서 변한 게 있을 수 있지만 (연기력이) 달라지는 건 없다. 이런 걸 꼭 한번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연기는 그대로"라며 "대본이나 역할, 감독이 바뀌면서 변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 연기력이 확 달라지거나 하진 않는다. 물론 서프라이즈 했던 배우들이 같이 한 작품은 처음이라 큰 도움이 됐고 정도 더 많이 쌓이고 도움된 부분도 있지만 배우로서 주어진 역할 다하는 게 배우의 의무라 생각한다. 특별한 역할 욕심낸다기 보다 할수 있는 한 연기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손윤상은 힘뺀 연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저는 힘들었다. 대사가 없었다. 자꾸 힘을 빼라 하는데 무슨 힘을 빼야 하는지 몰랐다. 아픈 역할하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눈빛 연기가 힘들구나 했다"며 "런 걸 시도할 수 있을 만큼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저희는 빨리 찍는 게 익숙한 배우였는데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고 연기해주신 선생님도 같이 호흡을 처음 맞춰보는데 감정을 기다려주시고 해서 많이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함께 고생하셨던 기운과 혼들이 영화 속에 다 담겼다고 생각이 든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번 영화 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손윤상. 그는 "처음에 아픈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힘을 빼라 주문하셔서 많은 생각이 오갔다. 주위 아팠던 사람들 생각이 나고 나중엔 감정이 들어와서 그런지 눈물이 나더라"며 "힘들었지만 좋았던 경험이었다. 눈동자로 감정 전달하는 게 두려웠는데 상황과 감정에 젖어서 연기가 전달되니까 모니터 확인했을 때 뿌듯했다"고 돌이켰다.

박성광은 "배우들에게 힘빼서 와달라고 했는데 안 빠져 있더라. 배우들 모두 잘하려는 의지가 있어서 호흡이 세더라. 돌려서 말씀을 해드렸다. 그래서 캐치하신 것 같더라"며 "하영이 누나도 리딩 할때보다 더 힘이 들어가 계시더라. 그때가 조금 힘들었지, 그거 지나고 나서는 안에 있던 원래 잘하셨던 연기력이 나오더라. 김민경 선생님이 연기를 같이 해주시면서 금세 배우셨다"고 칭찬했다.

김효정 PD는 박성광의 연출력을 칭찬했다. 그는 "박성광 감독의 연출력에 놀랐다. 정말 실력이 있으신 감독님이고 베테랑 스태프들도 깜짝 놀랐다. 꼼꼼하게 열정적으로, 바쁘신 와중에 스케줄을 1번으로 영화에 맞춰주시더라. 열정, 실력에 깜짝 놀란 감독님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손윤상은 '서프라이즈' 동료들과 영화를 해본 소감에 대해 "(동료들이) 되게 진지하고 역할에 젖어서 할때 되게 놀라웠고 부러웠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에너지도 있어서 놀라웠다"며 "저는 이런 저런 역할을 해보기 보다 연기자가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소화 잘하고 캐릭터 잘 살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악역을 많이 해서 그런지 멜로는 한번도 안 해봤는데 현재로선 시트콤적인 것에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앞으로는 대사가 없더라도 캐릭터 살릴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이번 영화 통해 꿈이 확실해졌다. 안해봤던 역할 해보니까 조금 더 공부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경은 영화에 대해 "짧은 영화지만 영화를 보시며 각자 가족을 생각하며 따뜻하게 사랑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김하영은 "저희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버리시고 영화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각각 전했다. 박재현은 "가족 중에 엄마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어릴 때 엄마와 떨어져 살아서 영화에 대한 애착이 크다. 엄마에 대한 사랑,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이런 것으로 따뜻하게 포장해주셨다. 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형돈도 "혹평해도 좋으니 봐주십사"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끈'은 오는 5일 밤 0시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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