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반도' 구교환, 독립영화 스타에서 韓호아킨 피닉스로(종합)
연예 2020/07/22 16: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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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구교환(38)은 독립영화계의 '인기 스타'다. 영화 '거북이들'(2011)부터 시작해 '술래잡기'(2012)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2013) '오늘영화'(2014) '연애다큐'(2015) '방과 후 티타임 리턴즈'(2015) '플라이 투 더 스카이'(2015) '걸스온탑'(2017) '메기'(2018) 등을 연출한 감독이면서, '뎀프시롤: 참회록'(2014) '우리 손자 베스트'(2016) '꿈의 제인'(2016)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기도 하다. 수많은 작품으로 독립영화계를 풍성하게 가꿔온 그가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로 상업영화에 도전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반도'에서 구교환은 631부대를 이끄는 지휘관 서대위 역할을 맡았다. 631부대는 4년 전 좀비 창궐의 혼란 속에서 사람들을 돕는 민간인 구출부대였지만, 4년간 좀비 떼 사이에서 살아남느라 인간성을 잃고 약탈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생존자들이다. 그리고 서대위는 지독한 불안 속에서 631부대를 운영하며 정신적인 한계에 다다른 인물이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관련 인터뷰를 위해 만난 구교환은 "작품에 다가갈 때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도'가 상업영화인 점에 대해 의식하지 않고 출연을 하기로 했다는 것.

"궁금한 인물, 호기심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데 '이건 상업영화다.' 하고 연기하려는 태도를 가진 적은 없었어요. 그저 오롯이 서대위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메기' 이후 하는 다음 작품으로 다가갈 뿐이었어요."

연상호 감독은 구교환에게 서대위 역할을 제안하면서 그림 하나를 건넸다고 한다. 서대위의 캐릭터를 그린 그림이었다. 구교환은 그 그림에서 서대위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불안하고 위태로운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님께는 이전에 영화제를 통해서 인사를 드렸었어요. 연상호 감독님의 이전 작업들에 대해 팬이었고요. 연 감독님이 서대위의 그림을 보여주셨어요. 그때 본 눈이 계속 기억나요. 서대위의 눈이…무너져 내려있는 사람, 위태로운 사람이었어요. 그게 가장 인상깊었죠."

연상호 감독은 구교환의 연기력을 칭찬하며 미국 배우이자 '조커'의 주인공 호아킨 피닉스에 비교했다. 구교환은 연상호 감독과 이후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쑥스러워서 입 밖에도 못 꺼냈다"며 수줍게 웃었다.

"주변사람들도 같이 쑥스러워하셨어요. 호아킨 피닉스처럼 대배우와 함께 언급된다는 게 영광이죠."

영화에서 서대위는 김민재가 맡은 황중사, 김규백이 맡은 김이병과 함께 영화 중반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구교환은 함께 하는 배우들의 덕을 많이 봤다며, 그들과 함께 한 현장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서대위로 있을 수 있게 다른 배우들의 덕을 많이 봤죠. 황중사 김민재 선배님은 세트에서 제가 연설을 하고 있을 때 매 테이크에 반응을 해주셨어요. 김일병도 저에 대한 리액션을 잘 해주셨고, 주고 받는 재미가 있었어요."

구교환은 영화 속 서대위 캐릭터에 대해 '퇴폐미가 있다'는 칭찬도 있었던 것에 대해 "내가 인정하고 안 하는 것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다시 한 번 쑥스러워했다.

"그런 '미'도 있겠죠.(웃음) 그건 제가 인정하고 안 인정하는 것의 문제가 아닌 거 같아요. 관객들의 감상 중 하나요. 누군가는 퇴폐미라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는 공포스럽게 생각하실 수 있죠. 재밌는 것 같아요."

최근 구교환은 오래 된 연인이자 동료인 이옥섭 감독과의 관계에 대한 열애 보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이옥섭 감독과 "이게 왜 (기사가) 나는 거지?"라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한 그는 "잘 만나고 있다"는 대답으로 열애에 관한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해 함구했다.

"저도 되게 신기하고 놀라운 부분이에요. 함께 작업하고 있는 영화적 동지이기도 한데, 가까운 작품은 '메기'도 있었죠. 오늘은 서대위의 날인데 서대위가 질투심이 세요.(웃음) (열애를 통해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나?)아니오. 아직 부담감은 없습니다. 어제도 지하철 타고 왔는데요? 아직은 모르겠어요."

구교환은 당분간 배우로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을 하지 않을 때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잠을 자거나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는 등의 '소확행'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이다. 그는 '반도'를 '체험형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4DX로 볼 것을 추천했다. 또한 '연상호 감독과 또 한 번 작업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하고싶다"고 말하며 신뢰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네. 연상호 감독님이 아니더라도, 물론 연상호 감독님을 좋아하지만 제가 궁금하고 호기심 있는 인물을 만난다면 어떤 작품이든 출연하고 싶어요. '반도'도 서대위가 닿지 않는 무선을 보내는 모습이 궁금해서 시작했으니까요."

한편 '반도'는 지난 15일 개봉해 2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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