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극장 매출액, 코로나19로 전년대비 70.6%↓…15년만에 최저
연예 2020/07/21 12:0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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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휩쓴 상반기 영화계는 '재난 상황'에 가까웠다고 봐도 무방하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상반기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0.3%(7690만 명 ↓) 감소한 3241만명을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6%(6569억 원 ↓) 줄어든 2738억 원으로 관객 수와 매출액 모두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2020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64.9%(3689만 명 ↓) 감소한 1999만 명이었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5%(3095억 원 ↓) 줄어든 1706억 원이었다. 2020년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6.3%(4002만 명 ↓) 감소한 1242만 명이었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1%(3474억 원 ↓) 줄어든 1032억 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역시 2005년 이후 최저 관객 수와 매출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미국 극장이 3월 17일 이후 영업중단에 들어가면서 특수상영 매출비중이 높은 마블영화를 비롯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의 개봉이 연기됐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3D·4D·IMAX·ScreenX 등 특수상영 매출도 급감했다. 2020년 상반기 특수상영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371만 명(86.2% ↓) 감소한 60만 명이었다. 2020년 상반기 특수상영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3억 원(87.3% ↓) 감소한 64억 원이었다.

3D·4D·IMAX·ScreenX 등 특수상영 관객 수가 2020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였고,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수 급감, 블록버스터 개봉 연기, 극장 축소 운영이라는 악순환이 누적됐다. 그 결과 4월 전체 관객 수가 월별 전체 관객 수로는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4월뿐 아니라 월별 관객 수 모두에서 최저인 97만 명이었다. 4월7일 1만 5429명을 기록한 것이 2004년 이후 최저 일일 전체 관객 수였고, 4월 둘째 주말(4월 10일~12일)에는 9만 8695명을 기록해 2004년 이후 최저 주말 관객 수를 나타냈다.

그러다 부처님 오신 날에서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최장 6일의 황금연휴에 관객 수가 증가해 5월에는 전월 대비 55만 명 늘어난 153만 명의 전체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어 6월 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와 함께 일주일 간격으로 '침입자' '결백'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 등 규모 있는 한국영화가 개봉하면서 6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크게 늘었다. 6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3배 가까이 증가한 278만 명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 증가에 힘입어 6월 전체 관객 수도 전월 대비 153.2% 늘어난 386만 명을 기록하면서 극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코로나19 심각단계인 2월 상영횟수를 줄여 운영을 축소시켰던 극장은 5월 황금연휴와 6월 4일 시작된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 이 두 시기에 맞춰 상영횟수를 늘려갔다. 1월 국내 극장의 일일 총 스크린 수는 평균 3064개, 일일 총 상영횟수는 평균 1만 9635회였다. 코로나19 여파로 4월 일일 평균 총 스크린 수는 1834개, 일일 평균 총 상영횟수는 5379회로 감소했다. 그러다 5월부터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에는 일일 평균 총 스크린 수 2772개, 일일 평균 총 상영횟수 1만1365회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여러 가지 변수를 안고 있는 지금, 코로나19 이전으로의 단계적 회복 절차를 서서히 밟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월 말 이후 개봉 예정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신작 수급에 차질이 생긴 극장은 재개봉작으로 위기 돌파를 도모했다. 극장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위대한 쇼맨'(28만 3천 명) '라라랜드'(13만 6천 명) 등 음악 영화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5만 8천 명) 등 4D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2020년 상반기 흥행 순위 1위는 설 연휴 개봉작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이었고, '남산의 부장들'과 같은 날 개봉한 '히트맨'(241만 명)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작 '백두산'(196만 명) 3위에 자리했다. 외국영화로는 1월 개봉한 '닥터 두리틀'(161만 명)이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가 시작된 6월에 개봉한 '#살아있다'(119만 명)는 8위를 기록했다. '#살아있다'는 2월 개봉작인'정직한 후보'(154만 명) 이후 100만 관객을 돌파한 첫 번째 영화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에 3~5월 개봉작은 없었다.

2020년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는 '프리즌 이스케이프'(21만 7천 명)였다. 저예산 장르영화를 제외하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14만 7천 명을 기록한 것이 올해 상반기 독립·예술영화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것이었다. 6월 18일 개봉한 '야구소녀'가 13일 간 3만 명의 관객을 모았는데, 저예산 장르영화를 제외하면 한국 독립·예술영화로는 올해 상반기 최고 성적이었다. 여성영화의 강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되었다. 또한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가 '야구소녀'와 같은 한국 독립·예술영화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6월 개봉을 택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히트맨'(241만 명) '천문: 하늘에 묻는다'(103만 명) '#살아있다'(119만 명) 등 7편을 배급한 롯데가 관객 수 477만 명, 관객 점유율 14.7%로 2020년 상반기 배급사 관객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을 배급한 쇼박스로 관객 수 475만 명, 관객 점유율 14.7%를 기록했다. 3위는 '백두산'(196만 명, 공동배급), '클로젯'(127만 명) 등 5편을 배급한 CJ로 관객 수 271만 명, 관객 점유율 8.4%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관객 점유율 1위였던 디즈니는 코로나19 사태로 마블영화의 개봉을 올해 하반기로 연기한 영향 등으로 인해 6위로 내려앉았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51만 명) '스파이 지니어스'(45만 명) 등 10편을 배급한 디즈니는 관객 수 205만 명, 관객 점유율 6.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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