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코로나 시대 '칸 마켓' 어땠나…'반도' 완판·송강호 '비상선언' 관심↑
연예 2020/07/01 08: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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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포스터, 송강호, 이병헌/ 뉴스1 DB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전세계 영화계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최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영화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는 오프라인 영화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주요 부문 진출작들에 섹션 구분 없이 '2020 칸' 타이틀을 붙여주기로 했으며 영화제와 동시에 진행됐던 세계 최대 규모 행사인 칸영화제 필름 마켓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 칸영화제 필름 마켓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오프라인 영화제 필름 마켓처럼 온라인상에서 상영과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국내 배급사들도 해외영업팀을 통해 개봉을 준비 중인 신작들을 들고 이번 마켓에 참여했다.

올해 칸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가장 '핫'했던 한국 영화는 배급사 NEW가 연상호 감독과 다시 손잡고 내놓은 '반도'다.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 '부산행'은 2016년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처음 공개돼 국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 영화는 칸영화제에서의 공개 이후 칸에서의 호평을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입소문을 탔고, 160여개국에 판매돼 'K-좀비 열풍'을 일으켰다.

'반도'는 '부산행'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새로운 좀비 영화다.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렸으며 강동원,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다. '반도' 역시 '부산행'이 그랬듯 칸영화제 진출에 성공했다.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와 함께 '2020년 칸' 타이틀을 달게 된 것.

칸 필름 마켓 이전부터 '반도'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바이어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필름 마켓에서의 성과를 포함해 총185개국 선판매에 성공했다. 이는 '완판'에 가까운 규모라고 전해진다. NEW는 '반도' 외에도 '인질' '콜' 등의 영화를 선보였다.

쇼박스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도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의 주연 송강호를 비롯해 할리우드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이병헌, '칸의 여왕' 전도연 등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 쇼박스에 따르면 바이어들은 배우들 뿐 아니라 '항공 재난'이라는 특별한 소재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밖에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은 주연 이광수의 인기가 높은 홍콩, 대만 등 동남아권 바이어들에게서 큰 관심을 받았고, 지난해 '기생충'으로 '대박'을 터뜨린 CJ엔터테인먼트 영화들도 '다만 악으로부터 구하소서' 등을 위시로 해 관심을 받았다.

2020년의 한국 영화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기생충' 이후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절정을 맞이한 상황이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전염병이 발생하면서 극장에는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영화 산업 위기론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전세계 주요 영화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정체없이 프로덕션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 영화에 대해 호기심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뉴스1에 "코로나19로 인해 칸 마켓 자체가 예년에 비해 다운돼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바이어들도 조금 더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한국 영화는 지난해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 콘텐츠들이 선전했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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