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꼰대인턴' 박해진 "스스로 꼰대인가 생각하기도…조언 대신 응원"
연예 2020/06/30 08: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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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진/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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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박해진이 MBC '꼰대인턴'(극본 신소라/ 연출 남성우)에서 제대로 망가진 코믹연기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해진은 '꼰대인턴'에서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 부장 가열찬 역을 연기하며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부장이었다가 인턴으로 돌아온 이만식(김응수 분)과 갑을 관계가 바뀐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뽐내면서 극을 이끌어 갔다.

자신은 이만식과 같은 '꼰대'가 아니라며 자신만만하던 것과 달리, 이만식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꼰대로 변하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내면 연기까지 소화하며 박해진은 가열찬에 완벽하게 동화돼갔다. 특히 이태리(한지은 분)와 남궁준수(박기웅 분) 사이에서 미묘한 삼각관계까지 그려내면서 박해진은 자신의 다양한 매력을 내보이기까지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방식과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꼰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는 박해진. 오는 7월1일 '꼰대인턴' 종영을 앞두고 박해진의 '꼰대인턴'에 대한 생각과 연기 활동에 대한 고민을 들어봤다.

-종영소감을 전한다면.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는데 촬영은 진작에 끝났다. 사실 실감이 잘 안난다. 12부작이라 짧아서 하다 도중에 끝난 느낌이 있기도 하다. 보통은 시원섭섭한데 이번은 아쉬운 느낌이 더 크다. 할 얘기가 더 남아있는데 끝내야 한다는 느낌이 크다. 좀 더 얘기를 하고 싶은 느낌이다.

-어떤 점에서 아쉬움이 큰건가.

▶나온 인물들의 모든 이야기가 다 풀리지는 않았다. 모든 드라마가 그건 다 풀어낼 수 없겠지만 저와 이만식과의 관계가 너무 빨리 풀린 것 같은 느낌이다. 열찬이의 과거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풀어볼만한 게 남아 있는 것 같다. 다른 캐릭터에 대한 것도 완벽하게 풀리지 않아서 아쉬운 느낌이다.

-'꼰대인턴'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저희도 드라마를 보면서 포털에서 실시간 대화를 본다. 보기 전에는 '설마 윗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그렇다'고 하는 댓글들이 많더라. 동의하는 내용이 많았다. 정말 이렇게 힘들게들 일을 하시는구나라고 느꼈다. (실제 이만식 부장 같은 사람이 있으면) 너무 힘들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어떤 반응이 기억에 딱 남는 것보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찾아서 해석해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보고 오히려 반대를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봐주실 수 있구나. 그래서 나는 이렇게 디테일하게 연기를 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다시 내 연기를 본다. 저는 대사는 외우되 감정은 외우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해석을 보고 다시 본다. 손짓 발짓 중요하지 않은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구나 되새기면서 봤다.

-꼰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을 법한데.

▶제가 생각하는 꼰대는 자신의 방식과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맞다 틀리다를 논하는 게 아닌데 '내가 맞다'라고 생각하는 걸 강요하는 게 꼰대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꼰대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나.

▶대사 중에 '저들은 거지 같은 것들이 아니었다'라는 말도 있긴 한데 분명히 저도 겪어온 과정이고 다들 몰라서 못하는 거다. 제가 실수를 했을 때 선배님들도 똑같이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저도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려는 생각이 들 때는 너무 꼰대 같다는 생각을 속으로 한다. 꼰대처럼 말하지 않으려 고민한다. 저는 연기적인 것에 대한 조언을 절대적으로 피할려고 한다. 항상 응원을 해준다. 연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나보다는 너의 캐릭터를 너가 더 잘안다'라고 생각한다.

-'꼰대'가 되기 싫어 후배들에게 다가가기 힘든 적은 없었나.

▶말 한마디 쉽게 할 수도 없고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선배에 따라서 (후배들이) 얘기하는 걸 조금 어려워 하는 것 같다. 더 친밀해지기 어려울 수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함부로하는 게 좋은 건 아니다. 이렇게 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배려를 넘어서서 그렇게까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코믹연기로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

▶또 한번 코미디언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연기를 배울 때 항상 '희극연기가 제일 어렵다'라고 얘기한다. 웃겨야 하는데 우스워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 상황이 재밌지 않아도 '저게 뭐라고 저렇게까지 해?' '이렇게까지 할 일이야?'라고 생각하면서 웃을 수 있는 상황도 만드려고 했다. 그러면서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시청자 분들도 거기에 재미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는 밝은 작품을 하고 싶다. 무게 있는 작품을 할 때는 심적으로 힘들다는 걸 느꼈다. 무게있는 걸 했을때 당연히 캐릭터와 인간 박해진과 분리시키고 볼 수가 없더라. 그래서 그런 캐릭터를 맡을 때는 심적으로 힘들다. 긍정적으로 밝은 에너지를 내보이는 연기를 할 때는 스스로도 재밌다. 이런 연기를 보여줬을 때 반응을 보는 것도 재밌고 그래서 밝은 작품을 찾지 않나 싶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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