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방송] 종편 새역사 '부부'·'미트'→지상파 체면 살린 '놀면?'
연예 2020/06/27 06: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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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 뭐하니? 공식 인스타그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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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공식 포스터.(JTBC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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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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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년 상반기 방송계는 세 개 프로그램의 선전이 단연 돋보였다. 드라마에선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예능에선 MBC '놀면 뭐하니?'와 TV조선 '미스터트롯' 열풍이 거셌다. 이 프로그램들 외에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태원 클라쓰' 등도 올 상반기 주목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2020년 상반기 방송계를 강타했던 프로그램들을 짚어봤다.

◇ 종편 드라마 최고 시청률 역사 쓴 '부부의 세계'

3월27일 시작한 '부부의 세계'는 1회 6.3%(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로 출발해 2회 만에 10%를 돌파했고, 8회 만에 20%대를 넘어서는 놀랍도록 가파른 상승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작품은 5월16일 방영된 마지막회에선 무려 28.4%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었던 'SKY캐슬'의 23.8%를 넘어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등 주연배우들의 호연 뿐만 아니라 매회 명대사를 남겨 패러디까지 양산했다. 극 중 이태오(박해준 분)의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부터 지선우(김희애 분)의 "행동 똑바로 해" "결혼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판돈 떨어졌다고 가볍게 손 털고 나올 수 있는 게임이 아니더라" "그러게 남의 물건은 함부로 손대는 게 아닌데" "본능은 남자만 있는 게 아니야" 등 명대사가 화제였다.

원작인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넘어서는 완성도와 연출력으로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매회 빠른 전개와 몰입도 높은 서사로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했고,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아내의 충격부터 폭풍처럼 변화하는 심경을 치밀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이혼 후에도 쉽게 끊어낼 수 없는 부부간의 복잡 미묘한 감정으로 '부부의 세계' 본질을 짚어냈다.

◇ '부부의 세계'만 있나…'사랑의 불시착'·'슬기로운 의사생활'·'스토브리그'도

'부부의 세계' 외에도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다잡은 드라마는 대부분 비지상파에서 나왔다. 지난해 12월14일 1회를 6.1%로 출발, 올 2월16일 마지막회에서 21.7%의 자제최고시청률을 기록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화제작이었다. 배우 현빈 손예진 주연으로 북한의 장교 리정혁(현빈 분)과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의 애틋한 로맨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등 해외에서도 반향이 상당하다.

이외에도 '응답하라' 시리즈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올해 상반기 인상적인 작품으로 남았다. 다섯 의사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휴머니즘까지 풀어내며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5월28일 마지막회 때 14.1%의 자체최고시청률을 달성했다. 특히 주 1회 방송임에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였다. 올해 하반기 시즌2 제작이 예정돼 있다.

'부부의 세계' 이외에 JTBC에선 배우 박서준 주연의 '이태원 클라쓰'가 성공했다. 불합리한 세상 속 소신을 지키며 목표를 이뤄내는 청춘들의 반란을 그린 드라마로, 주인공 박새로이가 자신의 소신과 패기를 굽히지 않고 복수와 사랑 그리고 포장마차 단밤의 성공까지 모두 이뤄내는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박서준이 선보였던 특유의 밤톨머리 스타일도 젊은 세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다양한 패러디까지 양산했다.

지상파에서는 유일하게 SBS 금토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돋보였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지난해 12월13일 첫 방송을 5.5%로 시작해 4회에 11.4%를 달성하더니 올 2월14일 마지막회에선 19.1%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스포츠 드라마는 성공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흥행했고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 하나하나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희망과 감동을 전했던 이야기 역시 인기 배경 중 하나였다.

◇ 싹쓰리 결성한 '놀면 뭐하니?'…여름까지 예정된 선전

요즘 화제 중심에 선 예능은 단연 MBC의 '놀면 뭐하니?'다. '놀면 뭐하니?'는 '여름X댄스X유재석'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휩쓴 레전드 스타인 이효리 비를 섭외했다. 이효리는 비가 "지금도 가요계에서 이효리를 이길 여성 솔로가 없다"고 할 만큼, 독보적인 아우라와 매력 그리고 예능감까지 갖춘 초특급 여성 스타다. 여기에 지난 2017년 발표한 곡 '깡'으로 차트를 역주행, 온라인 '밈' 문화로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한 비가 합류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이들은 혼성그룹 싹쓰리를 결성, 1990년대 댄스 음악 열풍을 예고했다. 더욱이 누리꾼들과의 소통으로 '부캐'를 결정, 유재석은 유두래곤으로, 이효리는 린다G로, 비는 비룡으로 불리게 되면서 세 멤버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더욱 커졌다. 현재 세 사람은 '놀면 뭐하니?'에서 블라인드 곡 선정을 통해 데뷔곡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오는 7월18일 어떤 곡으로 데뷔할지, 그리고 댄스 장르가 침체된 여름 가요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벌써부터 궁즘증을 높이고 있다.

매 행보 관심을 받는 싹쓰리가 인기를 끌자, 소속사 사장인 김태호 PD의 기획력은 더욱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김 PD는 MBC '무한도전' 연출할 당시에는 격년 여름마다 '무한도전' 가요제로 화제성은 물론, 가요 차트까지 장악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유재석) 기획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이번에 또 한 번 대형 프로젝트로 인기몰이를 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동안 발라드가 강세였던 여름 가요 시장에 댄스음악을 부활시키겠다는 취지로 시작, 가장 빠르게 대중문화의 흐름을 읽어내는 기획력을 보여줬다는 점도 대중적인 지지를 얻어낼 수 있었던 이유다. 이에 김태호 PD의 '놀면 뭐하니?'는 비지상파 예능들이 기획력에서 강세를 보여줬던 시점에, 지상파 예능의 체면을 살린 유일한 프로그램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

◇ 트로트 열풍 주역 '미스터트롯'

올해 상반기 예능 트렌드 키워드는 단연 '트로트'다. 그 열풍을 이끈 프로그램은 마지막회 35.7%라는 놀라운 기록을 쓴 TV조선의 '미스터트롯'. 지난 3월 종영했지만 세 달이 지난 현재까지 트로트 열풍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미스터트롯'을 시작으로 트로트 쏠림 현상이 우려될 정도로 너도 나도 트로트 코인에 탑승한 예능들이 줄줄이 생겨났다.

SBS '트롯신이 떴다', SBS플러스 '내게ON트롯', MBN '보이스트롯' 그리고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최애 엔터테인먼트' 등이 트로트 소재 예능들. 또 '미스터트롯'의 성공으로 TV조선은 TOP7을 앞세운 '뽕숭아 학당'과 '사랑의 콜센타'를 방송하고 있고, '아내의 맛'에도 이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도 이들 TOP7을 출연시키기 바빴다. '라디오스타' '아는 형님' 등은 이들 출연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TOP7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두 프로그램 모두 '미스터트롯' 출연진 방송분을 2주에 걸쳐 내보내기도. 이외에도 '편애중계'도 미니 트로트 오디션을 실시하는가 하면, KBS 2TV '불후의 명곡'도 관련 가수들을 섭외했다.

지나친 쏠림 현상에 대한 방송계의 우려와 달리, 트로트 효과는 여전히 주효하다. '사랑의 콜센타'는 평균 18%대와 20%대 시청률을 넘나들고 있고, '뽕숭아 학당'도 평균 시청률이 13~14%대다. 3회가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 15.9% 이후 하락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7%대를 기록 중인 '트롯신이 떴다'도 타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로트 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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