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기대치, 뛰어넘고파"…김동완의 사극 '소리꾼' 도전(종합)
연예 2020/06/25 14: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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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Office DH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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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아이돌 그룹 신화로 1998년 데뷔한 가수 겸 배우 김동완(41)은 열정적이다. 그룹과 솔로 가수 활동은 물론, 매체와 무대를 오가며 연기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솔로 앨범을 낸 김동완은 현재 연극 '렁스'로 대학로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소리꾼'(감독 조정래)을 통해 4년여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김동완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소리꾼'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리꾼'은 영조 10년, 착취와 수탈, 인신매매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노래하는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길 위에서 만난 몰락 양반(김동완 분)을 통해 왕이 아닌 민초들의 삶과 음악을 담아냈다.

'소리꾼'을 블록버스터라고 자신한 김동완은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 악역들이 나오는 장면은 우리 영화에서 유일하게 퓨전 음악을 만들어 삽입됐다. 영화를 보면 '이런 장면도 있네?' 싶을 것이다. 저도보면서 '캐리비안 해적'이 떠올랐다. CG도 잘 나온 것 같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블록버스터라고 밀어봤다"며 웃었다. 이어 "'소리꾼'에는 (이)봉근씨가 가장 농익었을 때의 소리와 (김)하연의 지금 이 연기와 소리가 다 담겼다. 보는 사람으로서 뿌듯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영화 보다가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사극과 '소리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그는 "사극, 전쟁 영화 장르를 좋아해서 그런지 늘 간절하다. 최근에 영화 '1917'도 재밌게 봤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분들도 다들 좋았지만, 사극에 있다는 것만으로 좋았다. 사극하는 선배들이 왜 사극만 주야장천 하는지 알겠다. 현대극에서는 감정의 폭이 크다 보니까 어떤 사람에겐 힘들 수도 있다. 그런데 사극에선 클리셰가 있고 누가 잘 만들어가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능청스레 웃는 모습이 꼭 김동완이 맡은 몰락 양반과 닮았다. 몰락 양반은 속을 알 수 없는 능청스러운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 아내를 찾으며 팔도를 유랑하는 학규와 대봉을 따라 다니며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다. 몰락 양반의 뻔뻔스러운 모습이 '소리꾼'에 웃음을 더해주기도 한다.

그는 "감독님이 처음에는 저를 몰락 양반 역할로는 생각 안 하신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연극을 하면서 제가 이 때까지 연기를 잘못 접근해왔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연기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고 있고, 스스로 단점들도 많이 이더라. 그래도 어느정도 해냈다고, 사극 연기가 제법 묻어난 것 같아서 만족은 한다"며 "보신 분들이 분량이 아쉽다고 하는데, 저는 조금 나오는 것만으로도 이제 시작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소리꾼'의 주인공은 '소리' 그 자체이기도 하다. 김동완은 소리를 다룬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예전에 (김)건모형이 판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고 들어서 조금 관심은 있었다. 영화 '서편제'도 좋아했다. 우리 민족만이 낼 수 있는 소리라고 생각도 하고 있다. 고루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소리꾼'을 보면서 편견이 깨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주연 이봉근은 김동완에게 연기 조언을 많이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묻자 김동완은 웃으며 "아니다. 봉근이를 많이 불러서 힘들었을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판소리를 오래한 친구라 전달력에 대해서 조언을 한 적은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모두를 다 챙기려고 하지 말고 연기에 집중하라고도 했다. 쉴 땐 쉬라고 말했다. 저는 연기 초반에 그러지 못했는데 봉근이가 챙기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 극중 소리를 본격적으로 하지 않는 김동완은 그럼에도 소리를 따로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소리가 되게 까다롭다. 마치 알앤비(R&B) 같다. 예전엔 소리가 흥과 합만 잘 맞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감독님과 봉근씨에게 소리를 배울 사람을 물어보니 너무 대가 분들만 알려줘서 따로 찾아갔다. 낙원상가에 창을 오래 가르치신 분이 계셔서 '얼쑤' 한마디 배우러 갔다"고 밝혔다.

앞서 '소리로 앨범을 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김동완은 "초반에는 진짜 생각했다. 소리 연습하면 낼 수 있겠다 싶더라. 그런데 사부님 만나서 연습 해보니까 안 되겠더라. 사부님이 '재능이 있다' '정말 잘한다'며 2년만 연습하면 되겠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3~4년은 해야 소리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앨범은 함부로 내는 게 아니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극 영화를 촬영하고,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연기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김동완은 "예전엔 소속사에 속해 있어서 연극을 쉽게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독립하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연극하면서 확실히 빨리 시작했으면 연기에 대한 접근이 달라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 해야겠다는 걸 느꼈다. 사실 그동안 욕 먹지 않을 정도로만 연기를 해온 것 같다. 그래도 옛날에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나오면 안 본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이제는 '기대보다 별로네'라고 해주신다. 어느 정도 기대치가 높아진 것 같다. 그래서 저도 그걸 뛰어 넘기 위해서 더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농사일을 시작했다는 김동완은 "극도의 괴로움을 오래 겪어서 괴로움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 나간 것 같다.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어린 친구들 보면 불면증, 우울증, 약을 남용하거나 그런 것들을 겪지 않나. 저도 있었는데 자연으로 돌아가니까 해소가 되더라. 어떻게 보면 제가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본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저는 불면증, 강박증 정도 겪었다. 후배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환경을 바꿔 보는 걸 추천한다. 저처럼 너무 멀리 가면 안되겠지만 조금만 가도 건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완은 거듭 '소리'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클라이맥스에 나온 노래가 영화에서는 구슬프게 나왔는데, 다른 소리꾼은 재밌는 부분을 살려서 노래한다. 국악은 상황에 따라 슬프게도, 흥겹게도 할 수 있는 음악이라 한국의 알앤비 같다. '소리꾼'을 통해 우리나라 소리가 정말 좋은 게 많다는 걸 느끼셨으면 좋겠다."

한편 '소리꾼'은 오는 7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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