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오마주" '소리꾼' 국악인 이봉근→김동완이 담은 우리의 소리(종합)
연예 2020/06/03 12: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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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빅픽처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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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서편제'를 향한 애정으로 탄생한 '소리꾼'이 우리의 소리를 담아 민초들의 삶을 그대로 녹여냈다.

3일 오전 11시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이봉근 이유리 박철민 김동완 조정래 감독이 참석하고 박경림이 사회를 맡아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리꾼'은 영조 10년, 착취와 수탈, 인신매매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노래하는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길 위에서 만난 몰락 양반(김동완 분)을 통해 왕이 아닌 민초들의 삶과 음악을 담아냈다. '귀향' 조정래 감독이 연출한 사극 영화다.

이날 조정래 감독은 "임권택 감독님의 '서편제' 영화가 제 인생을 바꿔놨다.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임권택 감독님을 존경한다. 그 영화 이후에 영화도 하고 소리도 알게 되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북 치는 자원봉사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공연도 하게 됐는데, 그렇게 되어서 '귀향'도 나왔다. 제 영화 인생 시작이 소리꾼 같다"며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소리꾼 학규를 맡은 이봉근은 아내 간난을 찾아 나선다. 국악인으로서 처음 스크린에 출연한 그는 "영화가 처음이다. 첫 회차 때는 정말 무서웠는데 다들 자연스럽게 해주셔서 좋았고 현장이 그리워졌다"고 했다. 이유리는 이봉근에 대해 "소리를 잘하시고, 소리 안에 우리의 소리, 한을 다 담아내더라. 정말 대단한 연기자이고 소리꾼이라는 걸 알았다. 우리의 소리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칭찬했다.

이유리는 납치된 아내인 간난으로 분했다. 그는 "저는 소리꾼의 아내라 소리를 많이 하지는 않는다"라며 "제가 한복홍보대사였는데, 한복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한복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찍고 싶었는데 편한 한복으로 원 없이 입고 촬영했다"며 웃었다. 이어 "영화가 오랜만이다. 소리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잘 알지도 못하고 시작했는데 우리 소리가 정말 좋구나 느꼈다. 제가 맡은 역할을 간난인데, 이때까지 해보지 못한 연기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규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장단잽이인 대봉으로 분한 박철민은 "광대로 출연했는데, 우리가 광대이지 않나. 광대가 광대 얘기를 한다는 것이 설레고 조심스러웠다. 그러면서 봉근이를 만났고 봉근이의 소리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구나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또 "전 영화에서 북 흉내만 내고 있다. 작년 여름 세 달 동안 봉근이 소리 연습할 때 옆에서 가락을 익히면서 흉내냈다. 오히려 감독님이 소리 장단을 진짜 잘하신다. 감독님이 흥이 많으셔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길 위에서 만난 몰락 양반을 맡은 김동완은 영화를 촬영하고 나서 "나의 길은 소리라는 걸 깨닫고, 진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사실 소리를 안 하고 '얼쑤'만 한다. 그런데 겁을 먹고 종로에 계신 여성 사부님을 찾아가서 준비를 했다. 이봉근씨가 정말 험난한 길을 걸어왔고 감독님이 여기에 얼마나 몰입한 지를 보면서 저도 묻어간다"면서 "소리가 정말 디테일한 음악이더라. 장단도 많이 쪼개져 있고, 음도 악보가 없는데 왠만한 리듬 앤 블루스보다 더 세밀해서 쉽게 따라하기 어렵고 했을 때 짜릿하고 듣는 법을 알면 더 잘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소리꾼' 1집 앨범 곧 발매 해보겠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정래 감독은 "판소리 3요소 중에 고수가 소리꾼 도와서 추임새도 넣는데, 감독이 곧 고수의 역할 아닐까. 제가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특히 '서편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강조한 조정래 감독은 "'서편제'에 대한 오마주가 저의 꿈이었다. 영화를 보고 아무도 보지 않았지만, '서편제' 2탄을 썼다. 그정도로 좋아했다. 영화가 잘돼서 임권택 감독님께 칭찬을 받고 싶다"며 "'서편제'에 누가 되지를 않길 바란다. 뛰어난 소리꾼과 고수를 모시고 노래도 다들 했다. 정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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