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든 택진이형'…다음 주자는 왜 '넷마블 방준혁' 지목했을까
IT/과학 2020/05/24 08: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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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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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엔씨소프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지난 2월 박원순 서울 시장의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으로 시작된 '플라워 버킷 챌린지'가 IT업계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에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동참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에 이어 다음 주자로 낙점된 김택진 대표는 같은 게임업계에서 자수성가한 창업주로 유명한 넷마블 방준혁 의장을 지목했다.

김택진 대표는 왜 방준혁 의장을 꼽았을까. 두 사람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넷마블은 넥슨과의 경영 분쟁권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며 '백기사'로 나선 것. 방 의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하며 엔씨소프트는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고 오늘날 엔씨소프트로 자리매김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갈등은 2012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업계 1, 2위를 다투던 당시 글로벌 게임사인 EA(Electronic Arts) 인수라는 야심찬 계획을 품고 손 잡았지만 EA 인수에 실패하며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 왔다.

EA 인수 실패 이후 양사는 표면적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지만 개발자들간 서로 다른 개발 스타일 등으로 고충을 겪었다.

그러던 중에 넥슨이 2015년 1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바꾸면서 양측의 경영권 갈등이 본격화 됐다. 당시 넥슨의 보유 지분이 가장 많았고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 지분은 이보다 낮았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1위 넷마블게임즈를 구원투수로 끌어들여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두 회사는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상대회사에 투자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3900억원으로 엔씨소프트 자사주 8.9%를 샀고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이 발행한 신주 9.8%를 3800억원에 인수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분 15.08%를 갖고 있었던 넥슨은 결국 지분율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고 2015년 10월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불편한 동거'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를 기회로 방 의장은 엔씨소프트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사용할 특권을 따냈고 이는 넷마블의 효자로 자리매김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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