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열일곱 안지호가 보는 '아무도 모른다' 은호 그리고 '좋은 어른'
연예 2020/05/04 15: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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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안지호/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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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지호/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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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지호/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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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배우 안지호/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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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지호/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아무도 모른다'에서 안지호(16)는 드라마를 관통하는 사건을 일으키는 소년 고은호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다정하고 속이 깊은 아이 은호가 어느날 추락사고를 당하고, 그의 옆집 형사 차영진(김서형 분) 그리고 담임 이선우(류덕환 분)는 사건의 진짜 이유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안지호는 세상의 어두움을 몰라도 될 나이의 소년이 어떻게 비극이 주인공이 되는지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렸다.

안지호는 올해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열일곱의 배우다. 드라마는 '아무도 모른다'가 처음이지만 영화 '가려진 시간' '신과 함께-인과 연' '나의 특별한 형제' '우리집'을 통해 순수한 에너지의 인물들을 그리며 주목받았다.

인터뷰를 위해 안지호를 만났다. "04년생과 이야기를 나눈 건 처음이에요"라며 인사를 건네자 "진짜요? 제 주변에는 다 04년생인데"라며 눈을 크게 떴다. 친구들과 농구와 축구를 하는 게 제일 재미있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니 성적 걱정이 생겼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키'라며, 180cm를 넘고 싶단다. 맑고 밝은 얼굴에 꾸밈없이 순수한 열일곱살 소년 안지호, 그리고 연기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말하던 배우 안지호와의 대화다.

-작품을 잘 마무리한 소감은.

▶7개월동안 은호로 살았다. 은호에 익숙해져 있는데 막상 끝나니까 아쉽고 은호와 헤어져야 하는 것이 슬펐다. 어떤 면에서는 홀가분했지만 마음이 좀 .. 그렇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이 캐릭터는 안 잊힐 것 같다. 나의 첫 드라마이기도 하고 중요한 역할이었고 되게 정이 가는 인물이다.

-'아무도 모른다'에 어떻게 합류했나.

▶감독님이 영화 '보희와 녹양'을 보시고 연락을 주셨다. 그때는 아예 연기를 쉬고 공부를 하고 있었고 또 교정 중이어서 당장 연기를 하기 어려웠다. 교정이 끝나고 다시 또 연락을 받고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 마치고 엄마와 돌아가는 길에 합격 전화를 받았다. 너무 신기했다. '우와아아!' 했다.(웃음)

-감독이 어떤 면을 강조했나.

▶나는 처음에 은호를 조금 더 우울한 아이로 봤던 것 같다. 대본을 너무 깊게 해석한 거다. 리딩을 하고 나서 그 정도의 아이는 아니라고 하셔서 톤을 바꿨다. 가정사 때문인지 너무 힘든 아이라고 해석한 것 같다. 은호를 조금 더 알고 난 후에는 아 꼭 우울함만 있는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안지호와 은호는 어떤 차이가 있나.

▶은호와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다른 점은 확실하다. 나는 말도 많고 활발하고 운동도 좋아한다. 그런데 은호를 연기하면서 눈물이 좀 많아졌다. 감성적으로 변한 것 같다. 한동안 눈물이 없었는데, 나도 몰랐던 내 감정을 다시 찾은 것 같다.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건 아닌가.

▶사춘기는 지나간 것 같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아무 일도 없이 화가 많았는데 그때가 사춘기 아니었을까.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다. 거기다가 비중이 큰 역할이다.

▶지금까지 계속 영화만 찍다가 처음 드라마를 하게 된 것이었다. 뭔가 엄청 다를 거라고 생각해서 긴장도 많이 하고 걱정이 많이 됐다. 첫 드라마인데 중요한 역할이어서 더 부담됐다. 또 선배님들도 엄청 선배님들이잖나.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우리 드라마는 영화 현장과 큰 차이가 없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내가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 영화 현장과 다른 건 다 같이 밥을 안 먹는 것? 밥도 교대로 먹고 그러니까, 그런 점이 달랐다.

-은호는 어떤 아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나.

▶은호라는 캐릭터를 보는데 감정이 정말 섬세한 아이더라. 영진과의 유대관계도 있고, 회가 진행될수록 감정이 극대화되지 않나. 감정적인 부분은 미리 연습하기보다 주어진 상황에 집중해서 그대로 연기하려고 했다.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제일 힘들었던 장면은.

▶옥상에서 떨어지는 장면이다. 작년 12월 즈음이었는데 정말 그렇게 추운 날이 없었다. 알래스카에 있는 것 같았다. 드라마상 중요한 장면이어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추워서 힘들었다.

-'아무도 모른다'는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 물음을 던진다. 안지호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란.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내 생각에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을 해주는 것이 좋은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 내겐 할아버지가 좋은 어른이었다. 따뜻하면서 지적할 것은 많이 가르쳐주셨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와 살았는데 정말 많이 배웠고 내게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에 '아무도 모른다'에 나오니 할아버지와 함께 본방사수도 했다. TV에서 보니까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보시더라. 월, 화요일만 기다리셨다. 할아버지가 기뻐하니 나도 너무 좋았다.

-어떻게 연기를 시작했나. 부모님은 연기하는 걸 지원해주신 편인가.

▶5학년 때 연기를 처음 시작했다.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가고 싶어서 연기학원의 '리더십 프로그램'에 등록했는데 그 프로그램에 연기를 배우는 것이 있었다. 그게 너무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어머니에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흔쾌히 해보라고 하셨고 많이 응원해주셨다.

-좋아하는 배우, 작품에 짐 캐리를 언급하더라. 어떻게 알고 접했나.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코미디하면 다들 짐 캐리라고 하니까 궁금했다. '덤앤더머 같아'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덤앤더머'가 뭔지 궁금했는데 그것도 짐 캐리 '선배님'이더라. 그래서 많이 찾아봤는데 보다 보니 너무 재미있는 거다.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파퍼씨네 펭귄들'. 진짜 너무 재미있고 펭귄을 키우고 싶어진다.(웃음) 한국 배우 중에서는 하정우 선배님의 연기를 좋아한다. 내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또 하정우 선배가 그림으로도 표현을 많이 하니까 그 점도 관심을 많이 가졌다.

-이제 고1이 됐는데 올해의 목표가 있나.

▶. '아무도 모른다'를 촬영하면서 한 3cm 컸다. 바지도 짧아졌다. 감독님이 '너 왜 이렇게 많이 컸어'라면서 놀라시더라. 키가 커서 뿌듯했다.

-어떤 경험을 해보고 싶나.

▶지금은 내 나이에 겪을 수 있는 것, 내 나이만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똑같이 다 해보고 싶다. 평범한 학창시절을 잘 보내고 싶다.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그러다가 스트레스도 받고 다같이 PC방 가서 게임도 하고. 그런 평범한 학생으로 지내고 싶다.

-취미는 무엇인가.

▶운동을 많이 했다. 여름에는 무조건 수영을 다니고 친구들과 농구, 축구를 많이 했다. 아침에 친구들 만나서 농구하는게 하루의 시작이었다. SK나이츠 유소년 농구팀에 들어가서 배우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도 학교 축구팀 멤버로 뛰었다. 구에서 하는 대회에서 1등을 한 적도 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할아버지도 이야기해주셨다. 언제나 겸손한 사람이 되라고. 늘 겸손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배우로서는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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