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4년전 민주당 영감님’ 조롱 당한 부산서 통합당 유세
전국 2020/04/04 09: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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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대 총선을 열흘 앞둔 지난 2016년4월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열린 박민식(북강서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박 후보와 손을 맞잡은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4.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첫 부산 방문을 앞두고 4년 전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이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

제20대 총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2016년 4월3일. 당시 김무성 대표는 부산 구포시장에서 진행한 박민식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치 잘못해서 분당시켜 놓고는 비판 안 받으려고 김종인이란 영감님 모셔 놓고 뒤로 숨었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당시 민주당 선거를 이끌던 김종인 위원장과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싸잡아 겨냥했다.

당시 김 대표는 "문 전 대표는 부산 발전은 생각도 안하고 정치적 발판으로만 이용했다"고 직격했고, 그러면서 "그러나 저는 총선 책임지고 선거가 끝나면, 당 대표를 사퇴한다고 했다. 이렇게 책임지는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발언이 회자되는 이유는 김 위원장이 4년 만에 민주당이 아닌 통합당의 선거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말 첫 유세장소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을 방문하는데, 공교롭게 이번 방문에서 김 전 대표가 자신을 비판했던 구포시장을 찾아 박민식 통합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자신을 향해 ‘영감님’이란 비판을 받았던 장소에서 김 위원장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인데, 전혀 다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통합당 부산시당 당사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조경태 부·울·경 권역 선대위원장, 이진복 총괄본부장, 서병수 부산 공동선대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후보 등이 참석한다.

이어 남구을, 중·영도, 사하갑, 북·강서갑 등 부산 내 4곳을 방문해 각 지역의 통합당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들 지역은 '박빙' 또는 통합당의 '접전 내 열세'란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당 부산선대위는 이번 선거에서 '정권심판'을 외치고 있는데, 앞서 민주당 선거를 지휘했던 김 위원장 지원유세를 통해 '정권심판론'에 힘을 더하고, 지지층 결집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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