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유태오까지 '머니게임' 작·감·배 삼박자 '호평' 받으며 종영
연예 2020/03/06 09: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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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머니게임'이 작가, 감독, 배우의 완벽한 합을 이루며 결말을 맞았다.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연출 김상호)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서 채이헌(고수 분) 이혜준(심은경 분)이 '정인은행 BIS 조작 사건'을 끝까지 은폐하고 나아가 한국정부를 ISDS(투자자-국가 분쟁 해결 제도)에 제소해 또 다시 곳간을 털어가려는 바하마의 파렴치함에 끝까지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허재(이성민 분)는 자신의 완벽한 몰락을 감수하고, 바하마와 자신의 '정인은행 BIS 조작' 공모를 입증할 녹음파일을 이혜준에게 건네며 속죄했다.

반면 수배자로 전락해 한국과 미국 어디에도 설 곳이 없어진 유진한(유태오 분)은 중국으로 떠나려 했지만 ‘당신은 어딘가의 부속품이 아닌 그냥 사람’이라는 이혜준의 말에 끝내 중국행을 포기했다. 한편 한국 경제에 여전히 팽배한 부조리 속에서 채이헌 이혜준이 '사람'이라는 작지만 확실한 희망을 발견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되며 봄비처럼 따뜻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처럼 '머니게임'은 숫자가 생산할 수 없는 인간의 가치를 아로새기며 ‘명드’라는 수식어에 걸 맞는 결말을 맺었다.

'머니게임'은 경제관료들의 이야기를 그린 최초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은 드라마'라는 호평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가치를 확인시켰다. 동시에 이영미 작가라는 뚝심 있고 깊이 있는 입봉 작가를 탄생시켰다.

한국의 경제구조와 관료사회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는 동시에, 금융전쟁이 선사하는 스펙터클과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그리고 감정선을 자극하는 인물 서사가 조화를 이룬 탄탄한 대본으로 소위 '경알못'(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까지 마니아로 이끌었다.

또 소름 돋는 연기열전으로, 드라마의 몰입도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확인시켰다. 고수는 실제 관료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생활연기부터 폭발적인 감정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감탄을 자아냈다. 또 '머니게임'을 통해 5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성민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완급조절과 화면장악력을 뽐내며 마치 경지에 오른듯한 연기력을 펼쳤다. 6년만에 드라마 컴백인 심은경 역시 한층 섬세해지고 깊이가 더해진 연기력으로, 심은경이 아닌 '이혜준'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유태오의 발견 역시 빛나는 성과 중 하나. 유태오는 미국 국적의 '유진한'을 연기하며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또한 냉정함과 교활함, 강렬함과 섹시함 나아가 순수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베테랑 연기파 속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머니게임'의 탄탄한 스토리에 강렬한 텐션과 완성도를 더한 것은 김상호 감독의 연출이었다. 묵직한 미장센, 인물들의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앵글을 통해 '머니게임'에서 텐션이 마를 틈을 주지 않았던 김상호 감독은 무엇보다 매회 엔딩, 과감한 롱테이크를 활용해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엔딩맛집'라는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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