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회 상상도 못해" 김병만이 돌아본 '정글의법칙' 10년과 미래(종합)
연예 2020/02/28 16: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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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SBS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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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앞으로도 500회, 600회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김병만은 2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SBS '정글의 법칙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첫 촬영을 떠올리며 "그때는 무서웠다. 외국을 나가본 사람도 아니었고 피부색이 다른 사람, 원주민, 실제 악어도 처음 봤다"며 "당시에는 무서웠고 끝나고는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원래 소극적인 사람이다. 친한 사람하고는 잘 놀아도 넓은 곳에 나가면 움츠러드는 사람이다.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라고 덧붙였다.

초창기와 현재의 차이에 대해 "그때는 같이 우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끌어주고 가르쳐주는 가이드같은 역할이다"라며 "예전엔 내가 해본 것에 대해 만족을 느꼈다면 지금은 변했다"라고 답했다.

김진호 PD는 "김병만의, 김병만을 위한, 김병만에 의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면, 처음에는 김병만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지금은 김병만에 의한 프로그램이됐다. 그만큼 우리도 김병만에 많이 의지하면서 함께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병만은 "처음에는 400회는커녕 100회도 생각 못 했다. 한 시즌으로 좋은 경험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들이 생각지도 않게 너무 좋아해주셨다. 당시에는 예상 밖으로 반응을 얻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했다. 10년간 정글을 다니면서 노화가 빨리 왔다고. 김병만은 "눈 노화가 빨리 왔다고 한다. 40여개국의 자외선을 받지 않았나"라면서도 "그런 것들보다 더 큰 가치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세계의 자연을 배웠지 않나. 안 좋은 것보다 더 크게 얻은 것이 많다"라고 말했다.

김병만은 '그만 두고 싶었던적이 있냐'는 물음에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니 없었다"며 "이 프로그램 9년 넘게, 이렇게 길게 하니까 직장을 오래 다닌 것 같다. 갑자기 이 프로그램이 없어지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스태프들과 종종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없어지면) 어떻게라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라도 우리끼리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주로 체력적으로 뛰어났던 운동선수 출연자들을 꼽은 김병만은 그중 추성훈을 언급했다. 김병만은 "추성훈과 불을 피울 때 7시간 넘게 걸렸다"라면서 "우리가 너무 고생하니까 촬영감독님이 라이터를 줬는데, 그걸로 불을 피우면 우리가 몇 시간 동안 고생한게 뭐가 되겠나 싶어서 진짜로 한 거였다.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이 사랑받은 이유에 대해 "어른들에게는 '나 예전에는 이런 것도 했는데' 같은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신비한 탐험, 자연탐구를 하는 재미를 준 것 아닐까"라며 "출연자보다 자연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다. 그런 걸 보면서 아이들이 좋아해주지 않았을까. 대리만족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앞으로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서 김병만은 북극을 가보고 싶은데, 북극점은 갈 수가 없으니 최북단에서 촬영을 해보고 싶다"고, 또 "비행기를 가지고 탐험하는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호PD는 곧바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눈을 반짝여 웃음을 자아냈다.

꼭 출연했으면 하는 사람으로 김병만은 배우 하지원을 꼽았다. 그는 "하지원씨가 영화에 출연할 때도 웬만하면 대역없이 찍는다더라. 그리고 별을 좋아하고 모험하는 걸 좋아한다고 들었다"면서 "하지원씨, 정글에 가면 별을 많이 볼 수 있다"고 영상편지를 보냈다.

김진호PD는 "외국에서는 베어 그릴스를 모시고 싶고, 한국에서는 내가 너무 백종원 대표를 모시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대표가 낚시도 좋한다고 들어서 '골목식당' 회식자리에도 몇 번 찾아갔다"며 "앞으로도 찾아가서 꼭 백종원 대표 모셔서 맛남의 광장' 현지특산물로 병만족에게 요리해주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병만에게 정글이란?'이라는 질문에 "직장이다. 포기할 수 없는 것이고, 해야 하는 것이다. 가족을 위해 누군가를 위해 해야 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걸 봐주는 시청자들이 기다려주시는 한 또 다른 방법으로라도 열심히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진호PD역시 정글을 직장이라고 표현했다. 김PD는 "감사하다. 즐겁게 일하고 보람도 얻는 일이 얼마나 되겠나. 꾸준히 사랑받는 프로그램을 오래 했다는 것이 감사하고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병만은 "여러분들의사랑 덕분에 400회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500회 600회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글의 법칙'은 지난 2011년 처음 방송돼 올해로 방송 10주년을 맞았다. 한국형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정글의 법칙'은 SBS 예능 중에 '런닝맨' 다음으로 두 번째 장수 프로그램이다. 400회특집은 오는 29일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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