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확진인데 입원할 수 없다. 도와달라"…대구시민 국민청원
전국 2020/02/27 22: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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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확진 받은 대구시민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청와대 홈페이지 캡쳐)2020.2.27/© 뉴스1© 뉴스1


(대구=뉴스1) 정우용 기자 = 지난 26일 한 대구시민이 청와대 국민청원란에 '대구시민입니다. 지금 너무나 분하고 슬프고 아픕니다'란 제목의 청원을 통해 "신천지와 해외여행자가 아니면 폐렴 확진을 받고도 입원할 수 없다. 도와달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청원은 하루만인 27일 6만 404명(오후 10시 기준)이 동의를 했으며 다음달 27일까지가 청원기간이다.

twitter - ***란 이름으로 청원을 올린 이 시민은 "폐렴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입원을 할 수 없어 4살난 쌍둥이와 6살난 딸, 와이프가 있는 집으로 후송됐다" 며 "보건소 메뉴얼대로 집에서 자가격리하면서 감기약 먹고 있다가 미열이 있어 보건소에 전화하니 '38도가 넘어야 선별진료소에 갈 수 있다. 선별진료소 2차 감염이 더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집에서 자가격리가 더 안전하다'고 해 동네 내과에서 감기몸살 주사를 맞고 집으로 왔다"고 밝혔다.

또 "집에서 대구의 선별진료소 5곳과 질병관리국에 전화를 해 봤지만 통화가 안돼 있다가 열이 39도로 올라가 선별진료소 가기위해 준비하다 갑자기 쓰러져 119로 대구의료원에 도착해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호흡도 힘들고 당뇨와 (고)혈압이 있어 응급치료를 해달라'는 요구에 '열이 있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없고 방법이 없다'는 소리를 들어 보건소에 항의하니 '아픈 것은 본인 잘못'이라는 답변을 듣고 너무 화가 나 '이건 국가가 방역이 잘못해서 일어난 인재'라고 항의하면서 울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역 감염으로 인한 피해자고 응급환자인데 사망하고 난 뒤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면 저의 인생과 우리 가족의 생명은 누가 지켜주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는 "선별진료소 가도 신천지와 관련이 없으면 본인 부담으로 17만 5000원을 부담해 검사를 받아야 하고 양성이 나오면 급여로 바꿔서 환불해 준다고 해서 돈없는 노인들 대다수가 돌아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보건소에서 알려준 메뉴얼대로 5일간 행동하다 이 지경까지 왔다. 대구를 특별재난지역이라고 선포해 놓고 아무런 조치도, 마스크 하나도 못사는 이런 상태에서 대구지역 주민들은 정말 힘들게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확인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국가 지역방문 확진환자와 접촉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외 일반환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선 17만 5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다만 검사후 양성반응이 나오면 보험 급여로 전환해 환불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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