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 안되는데 벅차" 겸손한 김서형, 기대되는 복귀작 '아무도 모른다'(종합)
연예 2020/02/26 15: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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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무도 모른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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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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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유튜브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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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서형이 1년만에 돌아왔다. 감성 추적극 '아무도 모른다'로 안방을 찾아온 김서형.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형사로 변신,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으로 또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서형은 이번 복귀에 대해 "'깜'이 안 된다 생각했다" "주제가 안 되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PD와 함께 하는 주연배우들 모두 김서형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 김서형이 'SKY캐슬' 이후 또 한 번 인생작을 남길지 기대감을 더했다.

26일 오후 SBS 공식 유튜브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연출 이정흠)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정흠 PD를 비롯해 김서형 류덕환 박훈 안지호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도 모른다'는 "좋은 어른을 만났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까" 경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 사회적 시각을 지닌 드라마이자, 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가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무도 모른다'는 지난해 2월초 종영한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SKY캐슬)' 이후 약 1년만에 김서형이 복귀하는 드라마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서형은 이번 작품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 수사대 강력 1팀 팀장 차영진 역을 맡아 활약한다.

김서형은 먼저 '스카이 캐슬' 이후 '아무도 모른다'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쑥스럽다"고 운을 뗀 김서형은 "이 드라마 전에는 영화를 찍고 있긴 했다. 복귀작이라는 말은 대단한 말인데 감사히 잘 받겠다. 드라마 거절했다가 했다고 하니까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또 김서형은 "특히나 ('아무도 모른다'를) 거절했던 이유는 연기를 하는 입장에선 똑같다. 무게감,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역할이 주어졌는데 그 지점이 고민됐다"며 "제게 온 시나리오와 대본이 있었을 텐데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다. 분량, 롤이 많아져도 달라질 건 없는데 감사하지만 그럴 주제가 못 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김서형은 이어 "연기는 누구나 다 잘하고 다 똑같이 해내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크게 제안을 해주시니까 내가 감히 민폐를 끼치기도 할까봐, 그런 생각이 컸다"며 "그런 과정에 있는데 콜 해주셨는데도 이 작품을 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 롤을 끌고 갈 만큼, 그런 고민을 좀 더 해보고 다음 작품을 만나든, 개인적으로 시간이 좀 많이 필요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감독님 손 잡게 된 계기는 대단하지 않다. 저를 대단하게 포장하셔서 얘기해주시니까 제가 뭐라고 거절하겠나. 대단하지 않은 사람을 대단하게 와서 선뜻 손 내밀어주시니까 부딪쳐보면 알 수 있겠지 하고 출연하게 됐고 그런 고민을 드라마 하면서 잘 넘기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벅차다. 그럴 '깜'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 작품 하고 있다. 대본도 좋았지만 감독님 믿고 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차영진을 고민하고 계셨기 때문에 연출이 보이게끔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형이 새롭게 보여줄 역할 차영진은 어떤 캐릭터일까. 그는 "극 중 차영진은 광역수사대 경감이고 19년전 우연한 친구 살인사건으로 형사가 된다. 19년이란 시간을 보태서 현재까지 그 사건에 매진하는, 그리고 주변의 어떤 환경과 가족 없이 19년을 고군분투하는, 그래서 그 사건과 은호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그 사건에 더 집중하게 된다"며 "겉으로는 매마르고 건조해보일 수 있으나 드라마 내용처럼, 장르를 표면에 갖고는 있지만 굉장히 기존 정극에서 볼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있는 감정선을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김서형은 "이전에 했던 역할들과는 직업이 달라진 것 외에는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악역을 하든 안 하든 제가 놓지 않는 건 감성이다. 그 점이 별다르지 않다. 기본적인 걸 건드려주는 거라서 차영진을 만날 때 연기는 이전과 별다를 바가 없다"며 "세게만 생각했고 악역이구나 생각하셨던 분들에겐 더 많이 감정을 표출하게 될 것 같다. 더 많이 울 수도 있고 걸크러시일 수도 있다. 감정을 조금 더 많이 뿜어냈다는 정도의 차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류덕환은 신성중학교 과학교사이자 고은호(안지호 분)의 담임 이선우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중 역할인 이선우에 대해 "중학교 과학교사고 과거에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하며 살아가다가 고은호(안지호 분), 차영진(김서형 분) 형사를 만나면서 마주한 현실에서 잘못된 선택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성장해 가는,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류덕환은 이어 "제가 맡기엔 무거운 역할이기도 하고 무게감 있지만 열심히 해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사실 저는 멜로 하고 싶다. 미스터리해지면 안 되는데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어떤 한 장르와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신의 퀴즈'라는 드라마 때문에 그런 말슴해주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류덕환은 "개인적으로 그 전에 봤던 미스터리물과 '아무도 모른다'가 다른 점이 있다면 감성이 들어간 이야기이면서 사건을 쫓아간다기 보다 사건 때문에 이들에게 벌어지는 감정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나 인물들에게서 받은 감정 때문에 저희 연기에 그런 부분들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덕환은 '아무도 모른다'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온리 김서형 때문"이라며 "처음 감독님 데뷔하신 단막극 찍으며 재미있게 촬영했었다. 군대에서 '조작'이라는 드라마를 시청했었고 '감독님이 하셨구나' 했었다. 감독님 작품 보면 배우를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이 배우에게 달란트가 어떤게 있는지, 그런 걸 끌어주는 힘이 있으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셔서 이 작품 들어간다고 하셨고, 미안해 하셨다. 분량이 좀 적다고 하셨는데 '감독님 나는 그런 거 생각 안 한다'고 했다. 대본 보고 서형 선배님 얘길 듣고 김서형 말고는 아무도 생각이 안 났다"며 "보면서도 누나와 잘 어울렸고 기대도 엄청 됐다. 누나가 너무 착하다. 많이 겸손하신데 김서형 잘하는 거 김서형만 모른다. 누나가 가진 힘이나 이런 걸 모두 느끼고 있고 감독님이 누구보다 힘을 받고 계실 거다. 그 힘을 더 느끼고 싶어서 저도 이 선택이 옳았다 생각했다. 감독님과 대본과 누나 조합이 큰 힘을 줘서 거절 없이 하겠다 했다"고 설명했다.

박훈은 한생명 재단 이사장이자 밀레니엄 호텔 대표 백상호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백상호 역을 맡았고 백상호는 저희 드라마에서 부자에 속한다. 좀 보시는 바와 같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맡고 싶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다소 떨어지는 고급스러움을 가졌다"며 "한 호텔의 소유자이자, 재단의 이사장이기도 하고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고도 돼 있는데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인물 같은 역할인 것 같다. 고급스러운 역할 하게 될 거라고 상상한 적 없는데 캐스팅해주셔서 감독님과 SBS에 참 감사드린다.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을 보는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안지호는 7년째 차영진의 아래층에 살고 있는 소년 고은호 역을 맡아 선배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그는 "은호는 우연히 영진을 만나서 영진과 정말 마음을 털어놓는 친구가 되고 그리고 정말 기본적으로 착한 아이다. 마음 속에 비밀 품고 있는 아이"라며 "첫 드라마인 만큼 엄청 소중하고 각별한데 더 열심히 노력했고 남은 촬영까지 최선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그는 "아이들도 각자 아픔이 있지만 성장하고 나아간다는 모습을 은호 캐릭터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며 "선배님들에 비해 연기적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정흠 PD는 '아무도 모른다'에 대해 장르물이 아닌 휴먼 드라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드라마는 한마디로 설명하면 공생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최근 '기생충'에서 기생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저희는 '함께 잘 사는 법에 대해 얘길 해보자' 하고 시작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생이나 기생의 부분이 아니라 다같이 잘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었다. 그걸 어른과 아이의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었다. 극 중 인물들의 관계성을 통해 이 부분을 풀어갈 것"이라며 "주인공이 형사인 데다 사건적으로 센 부분이 많아 장르물 기대하시는 분이 많을 텐데 장르적인 재미를 느끼고 싶으시면 다른 드라마를 보셔야 한다. 저희는 휴먼 드라마고, 기본적으로 형사 차영진을 중심으로, 이 인물들의 한 사건이 벌어지고 난 후에 그 사건에 관계됐던 사람들이 어떻게 관계 맺고 서로 돕고 협력하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가는지 그에 대한 이야기라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가면서 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에 대한, PD의 신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정흠 PD는 "배우들이 워낙 알아서 다 해오시는 분들이라 저는 연출을 하고 있지 않다. 안지호 배우 빼고 다 과거에 작품 같이 했던 분들이다. 배우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며 "메인 캐릭터는 차영진이기 때문에 작가님과 남성 서사 안에서 여성 서사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여성 혼자서 끌고 갈 수 있는 배우는 누굴까 했는데 마침 'SKY캐슬'이 어마어마하게 잘 되면서 김서형 배우를 캐스팅하면서 편성이 됐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시놉시스를 보시고 영화 '아저씨' '레옹'을 이야기하시는데 저는 '글로리아'에서 시작한 이야기"라며 "나쁜 사람들과 싸우는 이야기라 그 역할에 어울리는 뮤즈를 찾고 있었고 10년 전부터 꼭 저분이 이 역할을 해주셨으면 했다. 여러 운이 잘 맞았다. 그래서 부탁 드렸는데 사실 제안을 두 번 거절하셨었다. 같이 하시면 안 되냐며 발을 잡고 끌었다"고 털어놨다.

김서형도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세 배우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저도 배우 생활을 20년 넘게 했지만 마주칠 일이 그다지 없다. 궁금했던 배우들과 하게 됐는데 대본 연습 때부터 다 그 인물들이 돼 있었고 일절 어색함이 없었다. 연기든 뭐든 다들 너무 완벽해서 개인적으로 너무 불안했다. 그래서 감독님게 의지하면서 왔는데 지호도 그렇고 지금도 놀랍다. 세 분한테 너무 감사드린다"고 재차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첫 만남인데도, 첫 호흡인데도 서로 눈을 보고도 다 이렇게 알 수 있을까 싶더라. 캐스팅 표에 배우들의 이름이 다 적혀 있는데 그걸 보면서 느끼는데 감독님이 참 모든 배우들이 다 어우러질 수 있게, 캐스팅하셨더라"며 "첫 만남인데도 참 닮은 사람끼리 만난 기분이다. 처음부터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편했다. 그래서 드라마가 더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한편 '아무도 모른다'는 오는 3월2일 오후 9시4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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