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와 무관한데 또 오해"…108개 점포 '청자다방'에 무슨 일?
전국 2020/02/25 07: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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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다방 체인본부 간판에 'ㅅ' 모양의 심벌마크가 가려져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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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다방 심벌마크 설명. © 뉴스1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청자다방'을 신천지가 운영한다고 또 근거 없는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점포의 매출은 급감하고 억울해 죽겠습니다."

신천지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 감염자'로 지목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커피 프랜차이즈가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 108개 점포를 갖고 있는 군고구마 카페 '청자다방'이 억울한 사연의 주인공이다. 청자다방은 광주에 73곳, 전남에 22개의 가맹점을 영업 중이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청자다방이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이은 신천지 파문에 매출이 절반 이하로 급락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각종 모임 취소와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전반적인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매출 감소폭은 예상보다 크다.

그 배경에는 근거 없는 '신천지 연루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확산되는 메시지에는 '신천지에서 운영하는 청자다방을 가시면 안됩니다. 광주시내에 약 50곳 이상의 청자다방이 있다고 합니다'라는 등의 글의 적혀있다.

이로 인해 음료 주문을 위해 카페 앞까지 왔다가도 일행이 '여기 신천지가 운영하는 곳이야'라며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부지기수다.

점주들은 해명할 시간도 없이 손님은 나가버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소문이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점포 매출이 30~40%까지 떨어졌고, 평소 10건의 가맹점 문의 전화가 본사로 오지만 문자메시지가 퍼진 뒤로는 한 통의 문의전화도 오지 않고 있다.

최근 경남 사천에서는 가맹점 구두계약을 맺었다가 계약이 늦춰지기까지 했다.

청자다방은 지난 2017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당시 SNS를 통해 '청자다방은 신천지 포교용 커피 전문점'이라는 소문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 이유는 바로 청자다방의 심벌마크 때문이었다. 간판에는 청자다방 앞에 'ㅅ' 모양의 심벌마크가 있는데 이를 두고서 'ㅅ청자다방'이 적힌 간판을 '청자'의 초성을 떼서 'ㅅㅊㅈ다방', 곧 '신천지다방'이라는 말이 확산됐다.

이같은 소문에 청자다방 본사는 아무런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ㅅ' 모양의 심벌마크는 한국적 카페인 다방을 표현하기 위해 한국 전통의 공간인 기와 모양과 커피의 물방울을 모티브로 기와 위로 커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신천지 연루 논란은 지난해도 확산한 데 이어 이번에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면서 이 소문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청자다방 측은 문자메시지로 소문을 퍼트린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해 광주 북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소문이 더욱 확산되기 전에 빠른 대처로 오해를 벗겠다는 의지다.

청자다방 관계자는 "회사 대표가 모태신앙이다. 대표의 아버지도 목사, 친형도 목사 일을 하고 있다"며 "밑도 끝도 없는 '카더라통신' 때문에 많은 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경기침체와 소비침체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운데 말도 안 되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많은 점주들이 어려워하고 있다"며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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