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 낙인찍으면 더 숨을 것…선별진료소 대폭 확대해야"
사회 2020/02/25 07:00 입력

100%x200

지난 21일 오후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 앞에서 외신 기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취재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대구시뿐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선별진료소를 최대한 확대해야 한다는 게 의료계 전문가의 시각이다.

신천지교회 신도에 대한 사회적 비난여론이 거셀수록 신도들이 더욱 음지로 들어갈 수 있어, 이들이 하루빨리 어디서든 선별진료를 볼 수 있도록 이 같은 유인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25일 익명을 요구한 국내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천지 관련 종교 집단은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조직적으로도 내부 통제가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를테면 한 대학병원 간호사도 (신천지 교인임을) 얘기하지 않았다가 결국 일이 터지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구가톨릭대학병원서 근무하던 한 간호사는 지난 19일 두통과 발열을 호소한 뒤 이틑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는 뒤늦게 자신이 신천지 교인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와 접촉한 전공의가 2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배척할수록 숨어…자발적 검사받도록 선별진료수 확대해야

이 교수는 "신천지 교인들은 사회가 압박하고 배척할수록 숨어들 수 있다"면서 "결국 본인이 아프면 병원을 스스로 찾아올 수밖에 없는데, 이들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편히)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를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감염된 교인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검사를 진행해 지역사회 확진자들이 남지 않도록 이런 유인책을 써야만 코로나19 유행이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지난 22일 대구를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2주일간 대구내 임시선별진료소를 여러 곳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침 등 모든 증상자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복안이다.

당시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의해 진행할 것"이라며 "대략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동시에 이 지역시민들에게 2주일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통계자료 등을 봤을 때 대구에서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총 2만8000여명이란 설명이다. 정부는 이들과 대구 신천지교회 교인 9000여명 등 총 3만70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복지부 차관)은 24일 브리핑에서 "초기에 기침과 콧물 등 (감기와) 구별이 안 되기 때문으로, 적어도 이들에 대해서는 모두 조사해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한으로 낮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일 오후 4시기준으로 총 833명으로 급증했다. 그중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는 450명을 넘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