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TK공천 또 연기…불안감 속 "우리가 식민지냐"
정치 2020/02/25 06:30 입력

100%x200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장소로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관위는 지난주 서울·경기권 지역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오늘 충청·강원, 18~19일 부산·울산·경남(PK), 19~20일 대구·경북(TK) 면접을 끝으로 1차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한다.2020.2.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TK(대구·경북) 지역 현역에 대한 대폭 물갈이를 예고한 가운데, 이 지역 공천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 긴장감 속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해당 지역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결론이 늦어지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공관위는 지난 19일 TK지역 공천 면접을 계획했지만 수도권 지역에 대한 면접 과정 복기를 이유로 들어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20일부터는 대구 지역에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면접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

수차례 미뤄왔던 TK지역 면접은 이번주 27~28일 화상면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가 지역 사정 등을 감안해 다음주 월요일(3월2일)로 다시 연기했다. 애초 계획보다 13일 미뤄졌다.

공천 면접 일정 지연으로 TK소속 의원들의 불안감 역시 커지고 있다. 통합당에 따르면 김형오 공관위는 이미 TK지역 현역 의원 상당수한테 공천 배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 일정이 연기되면서 스스로 불출마를 결단하라는 암묵적 압박의 시간도 더 길어지고 있다.

지역 의원들을 코로나19로 선거활동도 제대로 못할 뿐 아니라 공관위 면접까지 미뤄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몇몇을 제외하고 공관위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19에 공관위 면접 연기까지 겹치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

한 초선 의원은 "이제는 아무 생각도 안든다"며 "TK는 도마 위에 오른 고기 아니냐. 통합당의 본보기 지역, 식민지로 보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또다른 초선 의원은 "면접 심사 연기는 당연한 것 아니겠냐"면서도 "큰틀에서 면접을 진행하고 있지만 TK에서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았냐, (컷오프) 수위를 조절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앞서 공관위는 PK(부산·울산·경남)에 대한 면접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부산에서만 50%(7명)가 불출마 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어 5명(20%)만 불출마 선언을 한 TK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