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삼성·SK 법인세도 급감…10조원 미만 '뚝'
IT/과학 2020/02/25 06: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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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의 모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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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의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전경(SK하이닉스 제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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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국내 '반도체 투톱'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양사가 정부에 납부할 법인세도 절반 이하로 급감해 10조원 미만까지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사회로부터 승인받은 재무제표상 2019년 회계연도 기준 법인세비용은 8조693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2018년 기준 16조8151억원과 비교해 48.3% 감소한 수준이다. 2018년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은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실적이 악화됐다는 얘기다. 지난달 공개된 삼성전자의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7조7685억원, 21조738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2.84%, 50.9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8.56%에서 31.31%로 2.75%p(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8년에 비해 지난해에 실적이 쪼그라들었지만, 거둬들인 이익에서 내야 하는 법인세의 비중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 메모리 기업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실적 감소폭이 더욱 컸다. SK하이닉스의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2조7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조164억원으로 87% 감소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2019년 기준 법인세는 426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무려 92.7%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7.83%에서 15.71%로 10%p 이상 떨어졌다.

글로벌 '메모리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부에 낼 법인세 합계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양사의 법인세 총합은 9조1196억원으로 1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8년(22조6161억원) 대비 59.7% 감소한 수치다.

올해는 연초부터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세가 상승하는 등 지난해 대비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지난 1월말부터 중국에서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가 발생하며 반도체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전자업계 공급망의 주요 기업들의 수요가 위축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을 만큼 한국 수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반도체 수출액은 939억3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지만 여전히 단일품목 기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품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줄어들고 수출액이 감소하는 등의 부진이 있었지만 지난해 정부의 '법인세' 수입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9년 법인세 수입은 7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2019년 예산을 편성할 당시 계획했던 79조2500억원과 비교해선 7조원 이상 법인세 결손이 발생했다. 하지만 2018년보다 법인세가 더 많이 걷힌 것을 두고 재계에선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린 영향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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