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마저 뚫렸다'…확진자 2명·청도 이송환자 사망(종합4보)
전국 2020/02/22 01: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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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부산 해운대 백병원을 방문한 40대 여성에 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가 진행돼 응급실이 임시 폐쇄됐다. 2020.2.1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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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저녁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주재로 긴급 비상대책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부산시 제공) 2020.2.21 ©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부산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치료를 위해 청도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50대 여성 환자는 병원 도착 후 사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두번째 사망자다.

부산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역 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은 4·15 선거운동 자제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21일 부산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50대 여성과 20대 남성 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50대 여성은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을 방문했다. 지난 19일부터 기침, 가래, 근육통이 심해 해운대의 한 병원에서 독감검사를 받고 항생제와 해열제를 처방받아 귀가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열이 나자 21일 오전 해운대백병원 지하1층 가정의학과를 방문했다가 해운대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진행, 오후 6시55분쯤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2차 검사를 받았으며 최종 양성으로 확정됐다. 해운대백병원은 임시폐쇄 조치와 관련해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20대 남성은 오후 6시30분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진료 후 확정 판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조치 안내와 함께 귀가시켰으나, 이후 확진자로 최종 확정됐다.

이 남성의 부친이 최근 전세기를 투입한 우한교민 귀국 당시 입국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조치됐다가 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부친은 우한에 직장이 있으며 귀국 전 2개월간 거주했다. 격리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친은 퇴소 후 자택이 있는 부산 동래로 내려와 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가족은 부부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아들이 있다. 앞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 당시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 부부에 대해서도 재검사가 진행 중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의 검사 당시 의료진은 그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지시한 후 귀가조치했다. 당시 선별진료소에는 3명의 간호사가 있었으며 이들도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다만 병원 안으로는 들어오지 않아 응급실 폐쇄 등의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는 역학조사관을 급파해 두 사람에 대한 동선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할 예정이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50대 여성은 오후 5시55분쯤 사망했다.

이 여성은 이날 오후 폐렴 증세가 심해져 진료를 받던 중 코로나 확진을 받고 오후 2시30분 청도 대남병원에서 음압병실이 갖춰진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5시18분쯤 부산대병원에 도착했으나 도착 후 약 30여분 만에 사망했다.

부산시는 지역 내 확진자가 발생하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오거돈 시장은 두명의 확진 환자 판정 직후인 이날 오후 8시30분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부산시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이 참석했다. 16개 구·군 부단체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해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 저지를 위해 모든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체계로 확대 운영하고,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시와 구군 공무원을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해 총력 대응키로 했다.

또한 격리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역학조사관과 선별진료소도 더욱 확대 운영한다. 대중교통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시는 신천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주말 동안 지역 내 신천지 시설로 의심되는 곳을 전수조사하고, 신천지 시설로 확인될 때에는 폐쇄까지 검토키로 했다.

오 시장은 "가장 급한 것은 역학조사"라며 "최대한 빠르게 환자의 동선을 파악해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방문 장소에 대해서는 신속한 방역이 이뤄져야 한다. 필요 시 폐쇄조치까지 감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시는 23일로 예정된 부산교통공사 공개 채용 시험을 잠정 연기했다. 아울러 부산 신천지 교회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부산 해운대구청과 동래구청도 긴급문자를 통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4·15총선을 앞두고 대면 선거운동을 자제하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악수를 하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 자제, 소규모 간담회 축소, 후보별로 예정된 선대위 발족식도 전면 중단하는 등 대면 선거운동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 부산시 등과 협의해 대규모 행사와 집회 중단, 추가경정 예산편성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통합당의 김미애, 김성원 등 예비후보들도 대면 선거운동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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