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란 거쳐 레바논 상륙…중동 전역 확산 우려(종합)
월드/국제 2020/02/22 01:13 입력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김서연 기자,이원준 기자 = 중동지역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에서 사망자가 나온 데 이어 레바논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중동지역에서는 특히 코로나19의 전파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도 지장을 받고 있어 확산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현재 중동에서는 이란과 레바논 외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9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스라엘인 확진자도 1명 있지만, 그는 일본에 정박 중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자다.

지난 19일 중동 최초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이란도 감염의 구체적인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막연하게 중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를 전파자로 지목하고 있다.


◇ "이란인 2명, 코로나19 확진 뒤 사망": 이란 보건부는 지난 19일 중북부 도시 곰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확진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 당국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

이란 매체들은 숨진 환자들이 이란인이었다고 보도했다. 국영 IRNA통신은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을 인용,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던 노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환자 2명이 예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집중 치료를 받던 중 나이와 그들의 면역력 문제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IRNA는 사망한 환자 두 명이 모두 곰 출신으로, 해외 방문 이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란 당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가 시아파 이슬람 성지인 곰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란은 사망자가 4명이나 발생, 중국 이외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이란 보건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곰의 중국 근로자들에서 이 전염병이 발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레바논, 확진자 첫 발생: 레바논에서 최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란 도시 곰에서 입국한 45세 여성이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 확진자 이외에도 의심환자가 2명 더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 환자가 전날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인 후 이란 곰에서 도착한 마한항공 여객기에서 즉각 격리됐다고 말했다.

하산 장관은 이 환자가 베이루트에 있는 라피크 하리리 대학병원에 격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심환자 2명 역시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피크 국제공항 관계자는 17일 오후 7시30분께 도착한 마한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12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산 장관은 WHO의 조언에 따라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레바논에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지나친 공황 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다"며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하산 장관은 곰에서 항공편으로 레바논에 도착한 사람들을 14일 동안 집에 격리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레바논 당국이 추가 발병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10일간 레바논에 도착한 사람들도 추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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