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아니었다면 3만명도"…빅버드에 이니에스타가 온다
스포츠/레저 2020/02/18 10:5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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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가 1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미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수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스페인 라리가의 빅클럽 바르셀로나에 2002년 입단, 2018년까지 무려 16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패스 마스터'라 불리던 사나이가 있다. 출전한 경기만 440경기가 넘는다. 라 리가 우승만 9회이고 코파 델레이(국왕컵) 6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빅어어'도 4번이나 들어올렸다.

'무적함대'로 통하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활약하며 131회의 A매치 출전을 기록한 전설적인 사나이가 있다. 스페인이 유로 2008과 유로 2012를 잇따라 제패했을 때 그 중심에서 방향키를 잡고 있던 선수다.

그의 이름은 안드레아 이니에스타(36).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통하는 인물이자 '신계'에 올라 있는 리오넬 메시가 극찬을 아끼지 않는 선수인 이니에스타는 여전히 현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무대는 달라졌다.

지난 2018년부터 일본의 J리그 비셀 고베에서 활약하면서 현역 시절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데, 아직도 '센스'는 범접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게 일본 언론들의 반응이다. 그가 한국에 온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수원이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갖는다. 상대가 바로 이니에스타의 소속팀 비셀 고베다.

수원은 비셀 고베 외에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격돌하는데, 전체적으로 까다로운 편성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광저우가 워낙 ACL에서 강하기에 16강 진출 경쟁자로 꼽히는 비셀 고베와의 홈 경기는 꼭 잡아야한다. 물론 녹록지 않은 상대다.

K리그 양강으로 꼽히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도 J리그 클럽들에 혼쭐이 났다. K리그 클럽들 중 가장 먼저 ACL에 나선 울산은 지난 11일 FC도쿄와 1-1로 비겼다. 상대 자책골에 편승한 무승부였다. 심지어 전북은 12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역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두 팀 공히 J리그 클럽들의 단단한 조직력에 무너졌다. 수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특히 이니에스타라는 '빅네임'의 존재를 간과할 수 없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12일 일본 고베에서 펼쳐진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1차전에 출전하며 ACL 데뷔전을 치렀는데, 시쳇말로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펼치며 5-1 대승을 견인했다.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니에스타에 대한 찬사는 일본을 넘어 유럽으로 날아갔을 정도다. 그가 한국을 다시 찾는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빅버드'를 찾아 수원과 친선경기를 치른 적 있다. 16년 만의 재회다.

선수들에게는 부담이겠으나 팬들에게는 설레는 이름이기도 하다. 이벤트 매치도 아니고 정식 경기에 이니에스타급 슈퍼스타를 현장에서 보는 것은 흔한 기회가 아니다. 이미 반응은 뜨겁다.

수원 관계자는 18일 "이니에스타의 영향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며 "아마도 우리 팀 ACL 홈 경기 사상 최다 관중이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지금껏 ACL 최다 관중은 2015년 베이징 궈안과의 경기였다. 당시 어린이날에 열렸는데 1만4380명이 경기장에 왔다. 같은 해 2월25일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도 1만3846명이 빅버드를 찾았다"고 말한 뒤 "이미 예매만으로도 그때보다 많은 관중이 예상된다"고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조건이 좋지 않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대단한 티켓파워다.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괴롭히지 않았다면, 뒤늦은 한파가 아니었다면, 주말에 열리는 경기였다면 3만명 이상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이니에스타 효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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