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배양접시' 된 日 크루즈선서 자국민 대피
월드/국제 2020/02/15 14:47 입력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미국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미국 시민들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배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나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CDC 신규감염·질병대비 책임자 헨리 워크 박사는 미국인과 그들의 가족 약 380명을 국무부 항공기 2대를 이용해 미국으로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DC 관계자들이 크루즈선 탑승객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며,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다.

송환자들은 이르면 오는 16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다음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랙랜드 공군기지로 나뉘어 14일간 격리될 것으로 보인다.

트래비스 공군기지에는 이미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사람들이 머무르고 있다. 우한시 귀국자와 크루즈선 귀국자들은 서로 분리된 시설에 머무른다고 WSJ은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요코하마항으로 들어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들의 하선을 막은 채 선상 격리했다.

이 조치로 배 안에서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고, 국제사회는 일본 정부가 '제2의 확산 진원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 전문가는 현재의 검역 절차는 선내 감염을 막지 못할뿐더러 건강한 승객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기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3700여명 중 2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배 안에 검역관으로 들어갔던 남성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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