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상승 전망"…LG디스플레이 실적개선 발판 되나
IT/과학 2020/02/15 07: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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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뉴스1 DB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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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2017년 착공해 2019년 8월 완공한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값 상승이 예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실적반등을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주요 제조사의 LCD 팹 가동률이 10%에서 최대 2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중국 우한에는 현재 BOE B17 10.5세대 LCD 등 총 5개 팹이 위치해 있다. 그 중 LCD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인 중국 BOE의 경우, 이번 사태로 인해 10.5세대 LCD 신규라인의 가동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불일치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KB증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3월 LCD TV 패널 가격이 10%에서 최대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강력한 경쟁 상대인 중국의 글로벌 LCD 생산능력 비중을 감안했을 시, 이번 공급 차질로 인한 LCD 패널 가격 상승폭은 예상치보다 높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는 LCD 패널 가격 상승이 지난해 1조3000여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한 TV용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업체지만 매출의 70% 이상이 LCD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매출 비중을 감안해도 LCD 패널 가격 상승은 분명한 호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LCD 가격 형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불확실성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CD 패널 가격 상승 외 다른 긍정적인 신호 있다. 올 하반기 '2020 도쿄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앞두고 주요 TV 세트업체들이 LCD 패널 재고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긍정 신호들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럽게 내다보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가격 상승은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라면서도 "TV 세트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을 예측해, 오히려 재고 축적을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LCD 가격 상승으로 올레드와 가격 격차가 줄어들 경우, 올레드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LCD 부분에서 매출 및 수익을 늘리는 한편 강점을 가진 올레드 판매 확대도 도모할 수 있어서다.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중심으로 사업체질을 개선하기로 한 만큼 LCD 가격 상승에 따른 복합적인 효과가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관건은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올레드 공장의 가동 여부다. 광저우 공장이 당초 계획대로 올해 1분기 내 본격 양산체제를 갖추면 적자폭을 줄이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공장 정상 가동이 이뤄질 경우 올해 전체 출하 목표는 600만대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내에서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광저우 공장의 정상 가동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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