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쾌거 뿌리…이해찬은 ‘백범’· 박지원은 ‘DJ’· 손혜원은 ‘文’
정치 2020/02/12 11: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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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손혜원 무소속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아카데미 4개부분을 수상, 전세계를 놀라게 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놓고 정치권에서 때 아닌 역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생충 쾌거 발판을 만든 이가 누구인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심지어 백범 김구 선생 등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아카데미영화제에서 4개 부문을 석권,한국과 세계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만드신 봉준호 감독과 스태프, 출연진께 큰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염원하셨던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되가고 있다"며 영화 기생충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음악,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문화의 힘은 상상력과 창의력에서 나오고 창의력의 원천은 시민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에 있다"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정부 원칙(의 덕이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구 선생이 발판을 만들고 문 대통령이 꽃을 피웠다는 뜻이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 대표와 결이 다른 말을 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의원이 문화부장관으로 재직했던 김대중 정부에서 국가 예산 최소 1% 이상을 문화 정책에 편성했다'고 평가한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소개하면서 DJ가 기생충 쾌거 뿌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워싱톤포스트 기사는 박근혜의 블랙리스트 그리고 DJ의 문화예산 1%에 대한 비교 보도다"라며 "문화예술 국가라는 프랑스 문화예술예산도 전체 예산의 0.67%였지만 DJ의 지원으로 1% 달성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DJ 이후 1%가 다시 무너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문화예산 1%시대를 다시 열어야 제2의 봉준호와 기생충과 BTS가 이어진다"고 슬쩍 문재인 정부를 꼬집었다.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하나님 덕 맞고,문재인 대통령 덕도 맞다"며 이른바 이문덕(이 모든 것이 문재인 대통령 덕분)을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손 의원은 '이문덕'이 맞다는 근거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창작 자유를 억압했던 박근혜 정권과 달리 문대통령은 창작 자유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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