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도…클래식·미술·전시·출판 행사, 줄줄이 취소·연기(종합)
문화 2020/01/31 11: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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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모습.(보스턴 심포니, Marco Borggreve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문화계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확산 우려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연 등은 좁고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특성 때문에 전염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취소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

31일 문화계에 따르면 오는 2월6~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 '보스턴 심포니'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이번 공연은 미국을 대표하는 악단인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의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었다. 창단 139년 만에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연 뒤 대만, 홍콩을 거쳐 중국 상해까지 총 8번의 공연이 예정된 대형프로젝트였다.

그러나 마크 볼프 보스턴 심포니 대표는 "최근 공식 보도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극적으로 증가해 오케스트라의 투어 진행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관계자들의 건강을 위해 모든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샤이니 온유, 엑소 시우민, 조권 등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육군 뮤지컬 '귀환' 공연도 일부 취소됐다. 공연주관사 라이브컬쳐에 따르면 오는 2월7~9일 고양 공연과 2월21~23일 안산 공연은 취소됐고, 예매자들에게는 취소 수수료 없이 결제금액 전액을 환불한다.

어린이들에 인기가 많은 유튜브 채널을 공연화한 '캐리TV-캐빈 엘리쇼'도 2월1~2일 예정된 고양공연과 3월까지 예정된 의정부, 안산, 용인, 부천, 안양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미술계에서는 전시 개막식이 연기되는 일도 벌어졌다.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31일 개최 예정이던 '소장품 100선展'과 '당신 속의 마법' 전시 개막식을 잠정 연기했다. 두 전시는 이미 개최돼 관객들이 방문해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자리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개막식 행사는 전염 우려가 높아 연기됐다고 미술관측은 설명했다.

한국 측이 참가하는 해외 문학 행사도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 따르면 당초 2월4일부터 9일까지 총 6일간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 예정이던 도서전이 오는 5월7일에서 12일로 연기해 개최된다.

올해 이 도서전에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고 출판사 등 29개사와 작가 김영하 조남주 최은영 손원평 박준 등이 나서서 대만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서전 측은 "도서전의 효과와 수준을 유지하고 참가자들에 더 나은 도서전을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2월1일 예정된 YB(윤도현밴드) 단독콘서트 '트와일라잇 스테이트 번즈'도 취소됐고, 지상파 3사의 음악프로그램 생방송도 이번 주에는 방청객 없이 진행한다.

공연이 취소되지 않은 공연장들은 방역 작업뿐만 아니라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열화상카메라 등을 설치해 모니터링 작업을 실시하는 등 불안감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는 2월5일 열릴 예정이던 이제훈 최우식 박정민 안재홍 등이 출연하는 영화 '사냥의 시간'의 쇼케이스도 취소됐다.

한편 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7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문화계에서도 추가적인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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