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펜션 폭발참사…"지자체 뭐했나" 비난 여론 들끓어
전국 2020/01/28 19: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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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펜션 참사와 관련 사전점검을 제대로 못한 지자체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립과학수사대가 26일 오전 화재사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2020.1.26/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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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7시46분께 강원 동해시 어달동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난 건물 일부분의 벽이 검게 탄 모습이 보인다. 2020.1.25/뉴스1 © News1 장시원 인턴기자


(동해=뉴스1) 고재교 기자 = 설날이었던 지난 25일 강원 동해시에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펜션이 숙박업 등록도 안한 채 불법 영업을 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사전점검을 제대로 못한 지자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누리꾼들은 "버젓이 숙박영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그동안 지자체가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동해시 홈페이지에 추천펜션으로 올라간 경위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무원과 시의원, 경찰까지 믿지 못하겠다"며 "펜션 주인과의 관계 등을 강력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더구나 소방이 시청에 해당 펜션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 뒤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데 대한 비난여론도 거셌다.

동해시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지난 1968년 건어물, 젓갈, 조미채 등을 생산하기 위한 냉장공장으로 지어졌다. 이후 1999년 다가구주택으로 용도가 변경한 뒤 2011년 펜션 영업을 시작했다.

건물은 외벽에 'ㅇㅇ펜션'이라는 간판이 붙어있지만 숙박업으로 용도변경하지 않은 '다가구주택'이다. 관할 자치단체인 동해시에는 해당 건물이 펜션으로 등록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보건복지부와 동해시 모니터링에는 잡히지 않아 미신고 숙박시설 단속은 피했지만 지난해 11월4일 동해소방서의 화재안전 특별조사 결과 2층 다가구주택 부분을 펜션으로 불법 사용한 것이 적발됐다.

당시 건축주는 내부를 확인하려는 소방서의 요구를 거부했고 이에 소방서는 동해시 허가과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건축주는 11월8일 숙박업소로 용도를 바꾸려 동해시에 신청했지만 해당건물이 내진설계 등 구비요건을 갖추지 못하다는 이유로 허가받지 못했다.

이후 건축주는 허가신청을 스스로 취하하고 불법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자체 점검이 미흡했다는 여론에 대해 동해시 관계자는 "소방으로부터 시정에 대한 내용이 270여건이 넘어오다 보니 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시정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동해시는 관내 154개 숙박업소가 있지만 미신고 업체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주택 운영자와 소방, 동해시 관계자, 가스공급업자 등을 대상으로 소환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이번 사고로 숨진 6명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국과수에 이들에 대한 부검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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