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별세…막 내린 '창업 1세대' 시대
IT/과학 2020/01/19 17: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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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은 1949년 일본에서 제과업체인 롯데를 설립한 롯데그룹 창업주다. 이후 유통·물류·식음료·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1966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한국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롯데를 경영하다 2015년 노환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진은 롯데호텔 추진회의중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뉴스1DB)@뉴스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99세)이 별세하면서 한국 경제성장을 이끈 창업 1세대 시대가 막을 내렸다. 이로써 국내 주요 그룹은 젊은 3·4세대 리더들이 이끌게 됐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30분경 사망했다. 신 명예회장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 한강의 기적과 함께한 재계 1세대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재계 1세대는 1970년대 조선, 건설, 중공업 등 주요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을 창업하며 국내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냈다.

창업세대를 대표하던 이병철 삼성 회장과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각각 1987년, 2001년 별세했다. 이병철 회장은 1983년 2·8 도쿄 선언 후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며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냈다.

정주영 회장은 건설로 사업을 시작해 자동차, 중공업 등 후방산업을 일구며 한국 경제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소양강댐 및 경부고속도로 건설, 중동 건설시장 개척 등은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남긴 굵직한 성과들로 꼽힌다.

1969년 별세한 구인회 LG 창업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1931년 진주 구인회포목상점을 열며 사업에 뛰어든 구인회 회장은 1947년 LG그룹 모체인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하며 국내 생필품 시장의 기틀을 닦았다.

1998년 세상을 떠난 최종현 SK 창업회장은 형인 최종건 회장이 세운 직물 업체 선경직물을 물려받은 뒤 재계에 몸 담았다. 엄밀히 말하면 맏형인 최종건 회장이 창업 1세대다. 하지만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한 최종현 회장이 SK를 재계 대표기업으로 육성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창업 1세대로 보고 있다. 세계화와 인간중심을 강조했던 최종현 회장의 유지는 아들 최태원 회장이 이어 받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사망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샐러리맨의 신화를 써내려가며 재계를 호령했다.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말을 남긴 김우중 회장은 전자, 자동차, 조선 등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대우그룹을 재계 2위로 일궜다. 수송보국을 꿈꾸던 조중훈 대한항공 창업주는 2002년 타계했다.

주요 그룹 창업주 중 마지막으로 남았던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창업 1세대 시대는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경제의 초석을 닦았던 재계 거목들이 모두 떠나면서 이제 주요 그룹은 재계 3·4세대들이 이끌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은 각각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아 경영 전면에 나선 상태다. LG 4세인 구광모 회장은 2018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40대에 기업을 맡았다.

한진그룹 3세대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하자 지난해 4월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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