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롯데가 안치홍 포기하면? 계약금 OK, 다년계약 NO
스포츠/레저 2020/01/07 10:56 입력

100%x200

FA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KBO리그 최초로 '옵트아웃' 계약이 체결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6일 안치홍(30)과 2+2년 최대 56억원을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2년 후 구단과 선수가 계약 연장을 합의할 수 있는 조건이다. 2년 후에도 안치홍이 필요하다면 롯데는 +2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고, 이를 받아들일지는 안치홍이 선택한다

반대로 안치홍이 2년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친다면 롯데도 안치홍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권리를 갖게 된다. 롯데와 안치홍, 양 측 모두에게 선택권이 있는 계약인 셈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흔한 '옵트아웃' 계약이다. 옵트아웃이란 특정 조건을 충족할 시, 계약을 해제(OUT)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안치홍은 2021년까지 2년 간 최대 26억원을 받을 수 있다. 계약금 14억2000만원과 연봉 2억9000만원씩 총 5억8000만원이다. 여기에 인센티브가 6억원이다.

인센티브 6억원에는 1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이 포함돼 있다. 2년 뒤 롯데가 안치홍과 계약 연장을 포기할 경우 '위로금' 성격의 1억원을 지급한다.

만약 롯데와 안치홍이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할 경우 '최대' 31억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치홍이 4년 동안 받을 수 있는 최대치는 56억원(26+31-1)이 된다.

몸값 계산부터가 다소 복잡하다. 그만큼 생소한 계약이다. 2년 후 롯데와 안치홍이 결별할 경우에도 따져볼 부분이 많다.

2021시즌 종료 후 롯데가 안치홍과 계약을 연장할 뜻이 없다면 안치홍은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롯데를 제외한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해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안치홍은 새로운 구단으로부터 계약금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다년계약은 할 수 없다. 방출 선수 신분이 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KBO는 다년계약을 FA 선수에게만 인정한다.

원래 KBO 규정에는 자유계약선수가 계약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금까지는 방출생 신분인 자유계약선수에게 계약금을 줄 필요가 없었다.

정금조 KBO 운영본부장은 "규정 상으로 자유계약선수는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자유계약선수는 방출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계약금을 받는 경우가 없었다"며 "하지만 다년계약은 불가하다. 1년 계약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이 특이한 경우다. 2년 간 빼어난 활약을 펼친 뒤 타구단에서 계약금을 포함해 후한 조건을 제시하면 팀을 옮길 수 있다. 1년 계약으로는 롯데의 '+2년 계약'의 조건인 최대 31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기 어렵겠지만, 인센티브를 제외한 보장금액을 늘린다면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는 일단 2년 최대 26억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골든글러브 3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2루수 안치홍을 영입했다. 2년 뒤에는 롯데와 안치홍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지를 뽑아들 수 있다. 안치홍으로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4년 최대 56억원이라는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된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뉴스1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